[오피셜] 'LG 외국인 G·O·A·T 도전장' 오스틴, 무려 LG 외인 타자로는 5년만 '월간 MVP 수상' 영광!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9.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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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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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왼쪽)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역사로 거듭나고 있는 오스틴 딘(31)이 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오스틴은 8월 한 달 동안 홈런 공동 1위에 타점 단독 1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월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KBO 리그 무대에 데뷔한 오스틴이 월간 MVP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0일 "외국인 타자를 넘어 역대 LG 타자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오스틴이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27경기(9월 10일 오전 기준)에 출장해 타율 0.320(484타수 155안타) 31홈런 2루타 30개, 3루타 3개, 121타점 93득점 12도루 55볼넷 76삼진 장타율 0.587 출루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97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327에 달한다.

오스틴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2표(40.0%), 팬 투표에서 49만 2406표 중 8만9233표(18.1%)를 받아 총점 29.06점을 획득했다. 이에 기자단으로부터 3표, 팬 투표 18만 3367표, 총점 23.62점으로 2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투수 네일을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오스틴은 LG 선수로는 2023년 5월 박동원 이후 약 1년 만에 월간 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또 LG 외국인 타자로는 2019년 9월 페게로 이후 무려 약 5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오스틴은 8월 내내 높은 장타율을 올리며,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멀티 홈런을 기록한 3경기를 포함해 한 달 간 9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36개의 안타 중 절반을 장타로 만들어냈다.

주요 타격 지표에서도 대부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공동 1위, 35타점(1위), 장타율 0.745(1위), OPS 1.160(1위), 36안타(3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타자의 모습을 보였다.

또 오스틴은 지난 8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LG 외국인 타자 최초 기록을 세웠다. 과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가 있었다. 2000년 찰스 스미스(35홈런-100타점)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스미스는 당시 삼성에서 20홈런을 때려낸 뒤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LG에서 15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35홈런을 기록했다. 결국 LG 유니폼을 입고 단일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건 오스틴이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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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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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SSG전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올린 후 세리머니를 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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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의 8월 성적(위) 및 8월 MVP 투표 결과. /표=KBO 제공
아울러 오스틴은 기존 LG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던 2018시즌 채은성, 2020시즌 김현수의 119타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시즌 타점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틴은 이제 LG 소속 선수 최초 타점 부문 타이틀에도 도전한다. 8월 MVP로 선정된 오스틴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오스틴은 이제 한국 무대 2년차다. 그런데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은 오스틴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입단 첫해부터 KBO 리그에 완벽 적응하며 LG 트윈스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오스틴은 139경기에서 타율 0.313, 163안타(4위), 23홈런(3위), 95타점(3위)을 각각 작성했다. 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며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오스틴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늘 밝고 파이팅 넘치는 자세를 보이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결국 LG에서도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23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불(계약금 30만불, 연봉 80만불, 인센티브 20만불)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올 시즌 오히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오스틴은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LG의 외국인 타자 모범 사례를 떠올릴 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이름이 거론되곤 한다. 페타지니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특히 2009시즌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332(388타수 129안타) 26홈런 2루타 16개, 3루타 0개, 100타점 62득점 2도루(0실패) 97볼넷 7몸에 맞는 볼 70삼진 장타율 0.575, 출루율 0.468의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오스틴은 이미 페타지니를 뛰어넘은 성적을 찍었다.

LG 구단 역사를 이야기할 때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는 올 시즌 도중 팀을 떠난 케이시 켈리가 언급된다. 켈리는 LG에서 6시즌 동안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물론 투수와 타자로 포지션은 다르다. 그렇지만 오스틴이 향후 이와 같은 활약을 계속 펼칠 경우, LG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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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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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이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좌월 솔로포를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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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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