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에 '살인태클→얼굴 향해 주먹질', 결국 4G 출전 정지... KIA 김두현도 1G 못 나선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9.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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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에서 베네수엘라 메디나(오른쪽에서 2번째)가 김두현(왼쪽에서 2번째)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WBSC 세계야구선수권 중계화면 캡처
한국과 맞대결에서 발목 쪽을 향하는 위협적인 슬라이딩을 하고 주먹까지 휘두른 베네수엘라 히달고 메디나가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0일(한국시간)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 기술위원회가 김두현에게 한 경기, 메디나에게 4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9일 열린 제5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 오프닝 라운드 B조 4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벌어졌다.

7회초 무사 1,2루 한국의 수비 때 베네수엘라가 번트를 시도했고 송호정이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다. 김두현(KIA 타이거즈)이 재빠르게 3루 커버를 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2루 주자 메디나가 김두현의 발목 쪽으로 두 다리를 들고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했다. 첫 번째 원인 제공. 그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한 김두현이 메디나의 옆구리 쪽을 가격했다. 분명 이 또한 적절치는 못했던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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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가운데)의 오른 발목을 향해 메디나의 슬라이딩이 깊게 들어가고 있다. /사진=WBSC 세계야구선수권 중계화면 캡처
그러나 메디나는 다시 한 번 선을 넘는 행위를 했다. 김두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김두현이 쓰고 있던 고글과 모자가 동시에 날아갔다. 다행히 다소 빗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이후 3루심과 베네수엘라 코치가 헬멧까지 벗고 김두현에게 달려들려는 메디나를 말렸고 양 팀 벤치에서 모두 뛰어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스럽게도 이후엔 상황이 더 커지기보다는 흥분한 선수들을 진정시키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한국은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4-8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김두현은 수원신곡초-매향중-공주고-동원대를 졸업하고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1라운드 106번으로 KIA에 입단한 신인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내야수 기대주다.

위협적인 '살인 태클'과 같은 슬라이딩에 흥분해 상대를 가격해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으나 메디나의 행동은 결코 용납받을 수 없었다.

B조 오프닝 라운드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니카라과와 샤오싱 제2경기장에서 오프닝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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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가운데)의 옆구리를 가격하는 김두현(왼쪽). /사진=WBSC 세계야구선수권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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