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살아있네! 북한, 1명 퇴장에도 카타르 혼쭐냈다 '2-2 극적 무승부'... 강국철, 빗줄기 뚫은 레이저 동점골!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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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2차전에서 카타르에 2-2로 비겼다. /사진=AFC 공식 SNS
16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북한이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와 비겼다.

북한(110위)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2차전에서 카타르(34위)에 2-2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한 북한은 값진 3차 예선 첫 승점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원래 북한의 홈에서 열려야 했지만 중립 지역인 라오스에서 열리게 됐다.

북한은 지난 아시안컵 우승국 카타르를 상대로 기세 좋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북한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28분 주장 장국철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아크람 아피프를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카타르의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장국철은 억울한 듯 3분가량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PK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퇴장과 골을 모두 헌납한 북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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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카타르 경기 모습. /사진=AFC 공식 SNS
수적 열세에 놓인 북한은 얼마 못 가 역전골까지 내줬다. 알모레즈 알리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후반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중전이 펼쳐졌다. 북한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어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5분 북한의 프리킥 상황에서 강국철이 찬 왼발 중거리 레이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계속된 폭우로 그라운드가 경기 불능 상태가 됐다. 물이 고여 패스와 개인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자 주심은 후반 12분부터 20분가량 경기를 중단했다.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자 경기는 진행됐고 카타르가 경기 막판까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골키퍼 강주혁이 선방을 펼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막아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북한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A조에는 북한과 카타르를 비롯해 이란,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등 만만치 않은 아시아 강팀들이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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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격수 강국철의 모습. /사진=AF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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