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잔디 심각했구나' 손흥민, 오만 잔디는 공개 칭찬 "더 자신 있게 뛸 수 있었다... 우리도 개선돼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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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KFA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지적했던 손흥민(32)이 오만의 잔디를 '공개 칭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에서 손흥민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오만을 3-1로 꺾었다. 지난 홈 1차전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드디어 조별리그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좋았다. 누가 골을 넣은 것보다 승점 3점을 얻은 게 중요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직전 팔레스타인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쉬운 잔디 상태를 지적했던 손흥민은 오만의 잔디를 공개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에서도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 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오만 원정 경기의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것이 한편으로 안타깝다"며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팬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오늘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감독까지 잔디 상태를 문제 삼을 정도였다.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우리가 봤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잔디에 적응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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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오만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경기 초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횡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아크서클 뒤에서 강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여러 차례 슈팅을 때리며 오만을 압박했다. 1차전과 달라진 경기력으로 수월하게 승리가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오만이 라인을 끌어올렸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만의 역습에 고전하던 한국은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카타르의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스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정승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이강인과 이대일 패스 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A매치 49호골이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1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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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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