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KBO 43년 역사상 최초 기록 또 탄생하나, 당찬 각오 "100%로 남은 매 경기 임하겠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9.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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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역대급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KBO 리그의 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바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를 끊고 58승 66패 4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8위. 아직 5강 싸움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5위 두산과 승차는 3.5경기. 6위 SSG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기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적 같은 5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결정적 승부처에서 레이예스의 활약이 빛났다. 양 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연장 10회초 롯데의 공격. 2사 후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호영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터트리며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고,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1을 만들었다. 결국 롯데가 2-1로 승리하면서 레이예스의 이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하며 KBO 리그 무대에 데뷔한 레이예스는 128경기에서 타율 0.354(509타수 180안타) 14홈런 2루타 35개, 3루타 2개, 98타점 79득점, 40볼넷 72삼진, 장타율 0.513 출루율 0.395, OPS(출루율+장타율) 0.908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멀티히트 경기는 54차례 해냈다. 찬스에도 강하다. 득점권 타율은 0.382에 달한다. KBO 리그 최다 안타 1위, 타율 2위, 2루타 3위에 올라 있다. 더 놀라운 건 연장전 타율. 연장 타율이 무려 8할(5타수 4안타)이다. 그만큼 경기 막판 집중력이 더욱 강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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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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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제 관건은 레이예스의 신기록 작성 여부다. 바로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위대한 이 기록은 서건창(KIA)이 보유하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 2014년 201안타를 터트리며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서건창에게 돌아갔다.

롯데는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했을 때 산술적으로 202.5개의 안타를 때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입단을 앞두고 스위치 타자에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주목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5시즌 동안 394경기에서 타율 0.264를 마크했다. 롯데는 콘택트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영입 당시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는 20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롯데에 와서 역대급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레이예스는 10일 경기 후 "양 팀 투수들이 잘 던지면서 타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마지막 타점 상황에는 꼭 해결하고 싶었다. 2스트라이크 후 인플레이 타구만 생산해보자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결승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이예스는 "비시즌 때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풀타임 시즌이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다. 남은 경기도 매 경기 100%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면서 "팬 분들께서 아직 더운 날씨인데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다. 응원에 힘입어 남은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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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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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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