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트리플A서 무력시위 '홈런+3출루+3타점+도루'... 잔여시즌 재콜업 노린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9.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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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11일 트리플A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갈무리
배지환(25)이 잔여 시즌 재콜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화끈한 한 방과 출루 능력까지 뽐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배지환의 시즌 트리플A 타율은 0.340에서 0.343으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0.421, 0.478에서 0.425, 0.493으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18이 됐다.

지난 2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날 이를 갈았다. 1회말 무사 3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앤드류 알바레즈의 낮은 커터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지체 없이 2루를 훔치며 시즌 14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알바레즈의 폭투로 3루까지 도달한 배지환은 잭 스윈스키의 안타로 손쉽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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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갈무리
3회말엔 유격수 뜬공, 5회말엔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경기 후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7회초 3점을 내주며 4-3으로 쫓긴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마이클 루커를 맞아 이번에도 낮게 떨어지는 시속 89.1마일(143.4㎞) 커터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날렸다. 시즌 6번째 홈런.

배지환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여유를 찾은 인디애나폴리스는 8회말 8득점 빅이닝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 점을 더 달아난 6-3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타점을 추가한 배지환은 이후 연속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내던 배지환은 지난 7월 콜업돼 한 달 가량 활약했다. 인상적인 호수비와 빠른 발을 활용해 존재감을 남겼으나 타율 0.189로 아쉬움을 남겨 결국 지난달 말 트리플A로 강등됐다.

9월 들어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며 배지환의 콜업이 기대됐지만 피츠버그는 다른 유망주를 불러올렸다. 가을야구가 사실상 무산된 피츠버그로서는 20경기도 남지 않은 잔여 시즌 동안 내년 활약할 유망주들을 미리 테스트할 기회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이날 활약이 재콜업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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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에서 동료와 함께 웃고 있는 배지환(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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