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장, 포체티노에 살벌한 '경고' 날렸다 "다 바꿀 자신 있지?"... '첼시-PSG 실패' 못 미더웠나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9.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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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미국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찬 풀리식(25)이 새로 부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 감독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수개월 전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공을 위해 뛰어난 지도자를 원했던 미국이 마침내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협회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빅클럽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며 "역동적인 전술과 팀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그가 미국의 지휘봉을 잡았다"고 기대를 전했다.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 예선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명예회복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내길 꿈꾸고 있다.

주장 풀리식도 "모든 게 다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더선'은 이날 "풀리식이 미국 대표팀 감독이 된 포체티노에게 경고를 날렸다"며 "AC밀란 스타는 현재 대표팀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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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미국 국가대표팀 SNS
매체에 따르면 풀리식은 "포체티노 감독이 위험을 감수하고, 잘 싸우고, 이기는 문화를 대표팀에 가져오길 바란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미국 대표팀은 변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그룹의 사고방식과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포체티노 감독도 이 부분을 가장 바꾸고 싶어하길 바란다. 선수들은 변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주장의 메시지를 잘 이해하는 듯하다. 그는 "단순히 축구 때문에 미국에 온 것이 아니다. 역사를 새로 쓰려는 미국의 열정과 갈증이 내게 영감을 줬다. 선수들만큼이나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미국을 이끌고 싶었다. 재능과 잠재력이 넘치는 선수들도 있다"며 "미국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특별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임 각오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친숙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부터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운 지도자다.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2021년 PSG 지휘봉을 잡았지만 1년 반 만에 경질됐다. 포체티노 지난해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EPL로 돌아왔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지난 5월 첼시를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10월 A매치가 될 예정이다. 미국은 10월 13일 파나마와 친선전을 치른 뒤, 16일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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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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