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더는 김휘집이라 생각" NC 지명 전략 공개, 1·3R 못 뽑았어도 "최선의 선택에 만족"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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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대구상원고 투수 이세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상위 지명권 2장을 잃은 채 드래프트장으로 들어온 NC 다이노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지명을 보여줬다.

NC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서 소래고 투수 김태훈, 4라운드에서 동의과학대 투수 홍재문을 선발하는 등 11라운드까지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NC는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지난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국가대표 내야수' 김휘집(22)을 데려오면서 그 대가로 지명권 2장을 내줬기 때문이었다. 당시 NC는 지명권 1장과 선수 1명을 제안했지만 키움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지명권 2장을 트레이드로 보냈다.

NC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김휘집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기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64(440타수 116안타) 16홈런 69타점 73득점 4도루 OPS 0.762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NC 이적 후에는 74경기에서 타율 0.286,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2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임선남 NC 단장은 "1라운드에서 김휘집 선수를 뽑았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고 전략을 밝혔다. 실제로 타 구단 관계자는 "신인 선수의 미래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김휘집이 1라운더를 대신한다고 하면, NC는 사실상 3라운드 지명권만 준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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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
NC는 지금까지 드래프트의 큰 줄기인 '남아있는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 지명'을 토대로 지명에 나섰다. 임 단장은 "(1, 3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라운드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고 이에 만족한다"며 "주력이 우수한 자원을 선발한 것과, 대졸 선수 의무 지명에서 가장 원하는 선수를 원하는 라운드에서 뽑은 것"을 성과로 꼽았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김태훈은 188cm-88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다. 중학교 시절까지 유격수로 뛰다가 신체 성장을 이루면서 고교 진학 후 투수로 전향했다. 임 단장은 "건강한 팔, 강력한 구위를 높게 평가했고, 데이터를 분석해도 KBO 기준으로 직구 회전력이 최상급이었다"며 "대부분의 삼진을 포심으로 기록한 점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공의 수직 움직임도 굉장히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4라운드 지명자인 홍재문은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는 대학리그 최고의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9, 피안타율 0.170, 9이닝당 11.54탈삼진-1.62볼넷 등 기록도 좋다. 민동근 스카우트팀장은 "하체 위주의 탄탄한 투구폼으로 안정적인 릴리스포인트를 형성한다. 주무기인 시속 130km 전후의 포크볼은 대학리그의 수많은 타자를 잡아낸 구종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5라운드에 뽑힌 경기상고 내야수 유재현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였다. 올해 가장 빠른 주력을 보유한 자원이다"고 설명했고, 6라운더 이세민(대구상원고 투수)에 대해서는 "피지컬이 우수한 불펜 유형의 강속구 자원으로 경상권에서 구위가 가장 우수한 선수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한편 NC 스카우팀은 올해도 드래프트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가했다. 구단은 "다이노스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을 뽑는 중요한 이번 행사에 대한 사명감을 다지고, 지명한 선수들과 오늘의 마음가짐을 함께 공유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다"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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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NC 다이노스 신인 지명 현황.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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