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 손나은 "10년 넘게 연예인 할 수 있었던 이유? 미래처럼 근성+책임감 有"[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4.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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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이 '가족X멜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손나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가 아내 금애연(김지수 분)과 자녀 변미래(손나은 분), 변현재(윤산하 분) 집의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X-가족' 변무진-금애연-변미래의 희한하고도 치열한 삼각 패밀리 멜로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손나은은 극 중 11년 만에 집주인으로 돌아온 아빠 무진으로부터 엄마 애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맏딸 변미래 역으로 활약했다. 무진이 과거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가정에 위기를 가져오자 미래는 무진에게 "꺼져달라"며 '애증'을, 애연에게는 원더우먼이 되어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미래는 자신이 다니는 제이플러스 마트의 사장 아들 남태평(최민호 분)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멜로연기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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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가족X멜로' 종영 소감은?

▶굉장히 행복했던 현장이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던 현장이어서 의미있게 남을 것 같다. 이번주 마지막 방송이 아쉬울 정도다. '가족X멜로'가 없는 주말이 어떨까 싶고 허전할 것 같다. 사랑해 주신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가족X멜로'에서 손나은의 내레이션이 많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미래의 내레이션이 좋았고 잘 살려보고 싶었다. 고민했던 부분은 연기 중간 중간 미래의 내레이션이 껴있었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잘 될까 싶었다.

-이번 작품에서 손나은에 대한 연기 칭찬이 많았다.

▶다양한 반응도 있지만 칭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하고서 미래 캐릭터에 공감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더라. 미래가 안타깝고 응원한단 말을 들으면 힘이 됐다.

-미래가 힘들게 취업하고 일하며 사는 캐릭터였다. 평범한 직장인인 미래의 삶에 어떻게 공감하려고 했는지.

▶미래와 비슷한 점도 꽤 많았다. 저도 장녀이기도 하고. 제가 이 일을 10년 넘게 할 수 있었던 건 근성, 끈기,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업적으로는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아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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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미래의 성장과정, 다양한 감정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미래가 극 중 모든 인물을 만나는 캐릭터였는데, 아빠와의 관계가 포인트였다. 아빠와 애증의 관계여서 처음에 그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현장에서 (지진희)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가 아빠와 관계가 풀리고 가까워진 순간도 있는데 미래의 감정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도 잘 상의하면서 연기했다.

-'가족X멜로'에서 미래가 끌어가는 부분도 많았다. 역할이 부담되진 않았는지.

▶처음엔 부담도 많이 됐고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사실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미래가 성장하는 캐릭터이지 않냐. 이 작품을 끝내고 나면 나도 미래처럼 단단해질 수 있을까 기대했다. 감독님과 초반에 녹음할 때 감독님이 '나은 씨에게도 미래의 모습이 있어요'라고 하시더라. '나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구나', '잘 살려내면 표현이 되겠구나' 싶었다. 미래가 혼잣말하는 신들, 당당하게 얘기하는 뻔뻔함을 연기하니 감독님께서 제게 그 점을 닮았다고 하시더라. 제 본체에도 그런 뻔뻔함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장녀로서 미래에게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면?

▶장녀로서 가족 이야기에 공감했던 게 많은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책임감이 미래와 비슷한 것 같다. 미래가 엄마를 지키는 원더우먼이 되고 싶어했는데 그런 부분도 나와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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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을 위해 특히 노력했던 부분은?

▶사실 전작이 '대행사' 강한나 역으로 화려한 캐릭터였다 보니 이번엔 희생정신 강하고 털털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 좋은 타이밍에 이 작품을 만났다. 의상은 이번엔 평범한 직장인으로 갖춰입으면서 실용성 있는 옷을 입으려 했고, 연기적으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보이고 싶어서 털털하게 하려고 했다.

-실제 미래와 비슷한 또래로서 미래의 감정과 심리는 어떻게 이해하려고 했나.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보니까 지금은 제가 부모님을 챙길 일이 많아졌구나 싶었다. 그런 면에서 미래와 비슷했던 것 같다. 어릴 땐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는데 사실 30대가 되니 스스로 조급해지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더라.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계해 놓진 않겠지만 조급함이 들었을 때 내 페이스대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충실하자 싶었다.

-실제론 어떤 딸인가.

▶실제로도 엄마와 친구처럼 친하다. 여동생이 운동을 해서 털털하고 더 언니 같고 제가 동생 같다.

-가족들이 '가족X멜로'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다.

▶엄마도 드라마를 예쁘게 봐주셨고 재미있게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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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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