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사진=뉴스1 |
배드민턴협회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협회는 파리올림픽 후 불거진 협회 운영 및 제도 개선 언급에 대해 관계기관, 선수단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현재 언론을 비롯해 각 기관 협회 정책 및 제도에 대해 단편적 내용만을 토대로 조직을 비방하고 있어 선수 및 동호인에게까지 큰 상처를 주고 있다. 무분별한 비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문체부는 배드민턴 중간 조사 결과를 밝혔다.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된 뒤 배드민턴협회 전반적인 운영 문제점을 폭로했다. 문체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있었다. 횡령 및 배임 가능성도 있다.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이 수사기관에 접수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를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배드민턴협회는 "배드민턴협회는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승강제 리그와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수행 중 용품사와 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인 출고가격으로 용품을 공급받는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 금액 30%를 용품으로 지원받았다. 생활체육대회 개최시도 및 승강제 진행 시도의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며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10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관련 중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지난달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안세영. /사진=뉴스1 |
아울러 "메달을 획득한 선수(안세영, 김원호, 정나은)들을 묵묵히 뒤에서 도와준 코치 및 현장 스태프를 잊으면 안 된다. 30여 명의 스태프가 선수들을 지원했다"며 "협회가 마치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단편적으로 발표했지만, 협회는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고 부족한 정부 보조금 외 수입금으로 선수단 대회 파견 및 훈련비를 쓰고 있다"고 알렸다.
제도 개선 약속도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 운영지침, 국가대표 선발 방식, 비 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실업 선수 연봉 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은 해당연맹, 관련위원회 및 필요시 공청회 등을 통하여 개선 발표 예정"이라며 "협회는 현재 문체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하여 협회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