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 보니 9시 17분" 이범호 감독에게 느낌이 왔다... KIA 정규 우승 '매직넘버 1' 오늘(17일) 지울까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9.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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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눈 떠보니 9월 17일 9시 17분이던데요."

그동안 KIA 타이거즈의 정규 시즌 우승에 말을 아끼던 이범호 감독에게도 느낌이 왔다. KIA가 이날 경기서 매직넘버 1을 지우기 위한 뜻을 확고히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질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매직넘버가 3 정도 남으니까 조금 그래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금 돌아보면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많이 이겨줘서 큰 고충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선수들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전 시점으로 KIA는 83승 2무 51패로 7년 만의 정규 시즌 1위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게 됐다.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 2무 59패)와 승차는 8경기로 이 경기에서 이기면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앞서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KIA가 웬만하면 광주 가서 우승을 확정하는 게 낫지 않겠나"고 말했다. SSG는 64승 2무 68패로 5위 KT 위즈와 2경기 차 6위다. 5강 경쟁 팀 중 가장 많은 경기 수(10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10경기에서도 2경기를 뒤집기란 쉽지 않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오늘 지더라도 삼성이 지면 우승이 결정되기 때문에 하늘에 맡겨야 할 것 같다"며 "정규 리그 1위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느 구장에서 어떻게 우승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다. 빨리 확정하면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고 젊은 선수에게는출전 기회가 며련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 때문에 일찍 결정되는 게 가장 좋다. 어디서 결정될지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일단은 우리가 이겨서 자력 우승을 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날 1위를 확정한다면 이범호 감독은 KIA에 온 후 두 번째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2017년에는 주전 3루수로서 경험했고, 올해는 감독으로서 KIA의 정규 1위를 이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 그때는 최종전에서 결정 났고 올해는 조금 여유가 있어서 우승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선수들이 부상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오늘 이기면 그때 (1위가)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 이에 맞선 SSG는 오태곤(중견수)-신범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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