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덕수고 정현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홍원기 키움 감독(왼쪽)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인 14명과 상견례를 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은 17일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정현우를 비롯한 2025 신인 선수 14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한 정현우는 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신인 계약금 5억 원은 장재영(2021년 1차 지명) 9억 원, 안우진(2018년 1차 지명) 6억 원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 규모다. 키움 구단은 "정현우가 가진 재능 뿐 아니라 구단 최초의 전체 1번 지명 선수라는 상징성까지 고려해 계약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된 충훈고 우완 김서준(18)은 2억 2000만 원, 2라운드에서 지명된 휘문고 내야수 염승원(18)은 1억 6000만 원에 서명했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경기고 내야수 어준서(18)는 1억 1000만 원, 대구 상원고 내야수 여동욱(19)은 1억 원, 비봉고 좌완 박정훈(18)은 1억 원에 각각 계약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4㎝ 몸무게 87㎏ 체격의 정현우는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준수한 제구를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다. 또한 각이 짧고 긴 두 가지 슬라이더와 그냥 커브와 파워 커브, 서클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진다. 특히 2학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발전한 경기 운영 능력은 1군에서도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서 시속 156㎞ 파이어볼러 정우주(18·전주고)를 제치고 키움에 지명됐다.
2025 신인과 학부모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인선수 환영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2025 신인 14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인선수 환영회에 참석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이날 구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와 홈경기에 2025 신인 선수와 가족 70여명을 초청해 환영식을 열었다. 신인 선수와 가족들은 라커룸과 웨이트장, 전력분석실 등 앞으로 사용하게 될 선수단 시설을 견학한 후 홍원기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클리닝타임에는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키움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한다.
신인 선수들과 계약도 진행했다. 구단은 본 계약에 앞서 선수와 가족들에게 계약 관련 사전 설명회를 열고, 계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상호 간 이견 없이 14명 전원과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다.
첫 번째로 계약을 마친 정현우는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니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장이라고 느꼈다. 착실히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 이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우 선수 아버지 정규택 씨는 "훌륭한 구단에서 지명해 주시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럽다. 선수단이 사용하는 각종 시설을 함께 둘러 봤을 때는 '(정)현우가 진짜 프로 야구 선수가 됐구나' 실감했다. 현우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2025 키움 신인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