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4관왕 도전자, 불펜 피칭 25구→복귀 본격 시동... 김도영과 MVP 경쟁 '안 끝났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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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 시즌 2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4관왕 도전자'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가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아직 시즌이 안 끝난 만큼 여전히 타이틀에 도전할 여지는 있다.

NC 다이노스 관계자에 따르면 하트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오전에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날 강인권(52) NC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구를 실시한 하트는 20분 동안 75%의 강도로 총 25구를 던졌다. 구단 관계자는 "전체적인 구종을 점검했고, 기타 특이사항은 없다"며 "향후 스케줄은 몸 상태 확인 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직 많은 공을 던진 건 아니지만, 하트가 본격적으로 컴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의미가 크다. 현재 40(홈런)-40(도루)을 노리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올 시즌 MVP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타이틀 레이스를 다시 시작할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트는 17일 기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5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2패 172탈삼진 평균자책점 2.4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0.867)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승 부문에서는 1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4승)과 1승 차이로 공동 2위, 탈삼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173개)와 1개 차 2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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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만약 하트가 4부문(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에서 1위에 오른다면 1989~1991년 선동열(해태), 1996년 구대성(한화),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 6번째로 외국인 투수로서는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개인 8연승을 질주하면서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였던 하트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처으으로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3이닝)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어지럼증을 느낀 그는 다음날 병원도 가지 않을 정도로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결국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 한 차례 1군에서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하트였기에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감기몸살을 앓으면서 8월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흔치 않은 여름감기로 고생한 그는 23일 만인 같은 달 23일 1군 경기에 돌아왔다.

강인권 감독은 "하트가 '팀에 조금 더 도움을 못 준다'며 아쉬워하고 있다"며 "컨디션에 따라 등판도 가능하다고 보인다.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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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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