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 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48호 홈런볼을 주운 주인공인 젠나 밴디비젠. /사진=풀카운트 갈무리 |
오타니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다저스가 0-4로 뒤진 3회초에 터졌다. 1사 1루 기회.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커한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82.2마일(약 132.3㎞) 속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가 시즌 48호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또 오타니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6일 맛에 홈런 맛을 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발사각은 32도, 타구 속도는 105.3마일(약 169.4㎞), 비거리는 402피트(약 123m)였다.
이 홈런은 2018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오타니의 빅리그 통산 219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종전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218홈런)를 뛰어넘으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006년부터 16시즌 동안 총 218개의 홈런을 터트렸는데, 오타니는 단 7시즌 만에 219개의 홈런을 쳐냈다. 2018시즌 22개의 홈런을 친 오타니는 2019시즌 18개,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던 2020시즌에는 7개의 홈런을 각각 터트렸다. 이어 2021시즌 46개, 2022시즌 34개, 2023시즌 44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그는 인터뷰에서 "정말 떨린다. 흥분된다. 오타니를 실제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100만달러(약 13억 32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로 이 공을 팔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특별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타니의 48호 홈런볼을 잡은 순간에 대해 "모두가 공을 향해 몰린 순간, 벽에 맞고 튄 공을 잡았다. 이 공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 잘 모르겠다. 정말 꿈만 같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588타수 169안타) 48홈런, 2루타 32개 3루타 7개, 110타점 119득점, 77볼넷 156삼진, 48도루(4실패), 출루율 0.372 장타율 0.611 OPS(출루율+장타율) 0.983이 됐다. 이제 다저스가 11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18일(한국 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48호 홈런볼을 주운 주인공인 젠나 밴디비젠. /사진=주니치 스포츠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