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3위 미라클 꿈', 사령탑은 총력전 예고 "투수들 다 준비돼 있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9.19 16: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최)승용이가 나가지만 투수들이 다 준비가 돼 있다."

5위로 내려섰던 두산 베어스가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나아가 3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고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 있어 상승세를 탄다면 자력 3위 확정도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승엽(48) 두산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것과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하는 것은 크나 큰 차이다. 더구나 준PO부터 거쳐 '미라클'을 써본 기억도 있는 두산이기에 어떻게든 최종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남은 경기 8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은 136경기를 치러 68승 66패 2무를 기록 중이다. 5위 KT 위즈와 승차는 1경기지만 3위 LG와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3경기에서 6승 7패인데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곧바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image
두산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20일부터 2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LG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만약 두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여기서 앞서기 위해서라도 스윕이 필요하다. 만약 2승 1패를 거두면 8승 8패로 동률이 되고 최종 승률도 똑같이 마무리된다면 두 구단 간 경기의 다득점을 따지게 되는데 LG가 13경기에서 80득점, 두산이 61득점을 해 불리한 상황이다. 3위 등극을 위해선 3연전 싹쓸이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잔여경기가 많지 않아 여유로운 일정을 이어온 두산이지만 6연전을 치르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배수의진을 쳤다. 이날은 일정상 최승용으로 시작하지만 20일 LG전 첫 경기에 곽빈을 내보내고 21일 김민규, 22일 조던 발라조빅을 등판시킨다.

이 감독은 3위 추격에 대한 질문에 "주말 경기는 내일부터 생각을 하려고 한다. 우선은 오늘 승용이가 나가지만 투수들이 다 준비돼 있다"며 "8경기가 남았는데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중요성은 다른 페넌트레이스 경기들과는 다른 것 같다. 내일을 생각하기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매일 승리한다는 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이 강력한 선발 카드를 꺼내드는 것만큼 LG도 마찬가지로 맞선다. 이 감독은 "LG도 에르난데스와 손주영, 엔스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해보다는 LG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원정이지만 내일 비가 오고 기온이 조금 낮아진다고 하더라. 아마 기온이 내려간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베테랑 선수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의욕을 갖고 있기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image
두산 발라조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