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혜진♥기성용, 이 부부가 사는 법 "출근해도 함께 점심 '집밥'..싸움이 안 돼요" [창간20주년 인터뷰②]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09.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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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사진=에이스팩토리
배우 한혜진(42)이 남편 기성용(35, FC서울)과의 결혼 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다운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한혜진은 최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사옥에서 스타뉴스 창간 20주년 기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무려 11년 만에 가진 인터뷰 자리. 이에 한혜진은 첫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2013) 도전과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MC 등 최근 근황을 비롯해, 지난 22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한혜진은 지난 2002년 연예계에 데뷔해 '굳세어라 금순아'(2005), '주몽'(2006) 등 일찍부터 필모그래피에 굵직한 명작들을 새겼다. 하지만 스스로도 "2002년에 데뷔했지만 일한 날보다 쉰 날이 더 많아서 항상 주변에서도 아쉬워하셨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백기가 잦았던 한혜진.

그도 그럴 것이 한혜진은 최전성기 시절이던 2013년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당시 해외 무대를 누비던 남편을 따라 과감히 영국행을 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15년 딸 시온 양을 낳으며 공백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혜진은 뜨거운 연기 열정을 내비치면서도 당시를 회상하며 "후회는 되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그는 "항상 행복한 가정을 꿈꿨었다. 배우 활동은 그때의 내가 뭔가 좋은 작품을 많이 했다면 물론, 가는 길이 좀 더 편해지긴 했겠지만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하는 기쁨도 있기에 괜찮다. 사실 지금 많이 내려놓긴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그래야 한다고 본다. 나를 불러주시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걸 기쁘게 받아들이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초연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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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또 한혜진은 "결혼을 하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그런 거에 대해 부담감을 갖기보다 존중하는 편이다. 결혼이라는 걸 선택한 사람으로서 장점을 얘기해 본다면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거다. 물론 집에 들어갔을 때 짜증 나는 날도 있고 내가 희생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온전히 100% 기쁨으로 하지 못하는 날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가족 안에서 얻는 힘이 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그 힘이 더해지는 것도 분명 있다. 여기엔 물론, 나의 희생과 배려도 있을 텐데 어쨌든 상대를 존중하고 선을 넘지 않아야 하는 게 전제되어야 한다.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더욱더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지키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결혼할 때는 남편도 스물다섯밖에 안 됐었다. 그래서 그때는 남편한테 내가 필요했던 시기라, 만약 제가 그걸 안 했다면 오히려 되게 후회했을 것 같다. 혹은 결혼을 미뤘다면 말이다. 한창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지 않은 후회와 아쉬움이 분명 더 컸을 라고 본다. 결국은 한국에 돌아와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든지 있기도 했으니까"라고 남편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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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성용, 한혜진 부부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기성용은 어떤 남편일까. 한혜진은 "남편에게 정말 많이 배운다. 어떻게 저렇게 집요한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경주마' 같다. 정말 축구밖에 모른다. 일상의 모든 부분이 가족과 축구다. 그 외엔 취미도 없고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없더라. 그저 축구를 너무 사랑한다. 만약 뛸 때 자기가 어디가 불편하다 싶으면 그걸 집요하게 알아내 거기에 맞춰 훈련을 하더라. 진짜 이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나 싶다(웃음). 내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결혼 후 너무 배운 게 많다. 저도 그전에 배우 일을 열심히 했는데 이 정도 '열심'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남편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래서 남편을 만난 뒤 뭘 하든 더 열심히 살게 됐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혜진은 "남편도 저도 서로 많이 응원하고 힘을 준다. 우리 일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그렇다. 운동선수도 감독님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거, 팬들의 응원과 지지, 그리고 항상 내 실력과 능력을 평가받는다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속이야기를 다 한다. 남편은 제게 진짜 제일 편한 사이다"라고 끈끈한 부부애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나이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싸움이 안 된다. 싸우더라도 그 하루를 넘기는 법이 없었던 거 같다.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게 아닌,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넘어가는 게 있다. 그래서 안 싸우고 여태까지 잘 지내는 거 같다"라고 못 말리는 '사랑꾼' 면모를 엿보게 했다.

특히 한혜진은 "남편과 하루 세끼를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오전에 출근했더라도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거다. 근데 주변에선 그걸 신기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같이 먹냐' 하시더라. 우린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느껴서 그런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라며 여전히 신혼 같은 일상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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