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첫 그라운드 홈런 폭발' LG, 두산 꺾고 3위 매직넘버 '1'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9.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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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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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3회말 LG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73승 65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3위 확정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이제 LG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반면 두산은 70승 68패 2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4위. 두 팀의 승차는 종전 2경기에서 3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역시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SSG, KT와 4위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문성주(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군 엔트라에 김대현을 등록했으며, 이우찬을 말소했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였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3루수), 제러드(좌익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전민재(유격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던 발라조빅. 아울러 두산은 이날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내야수 임종성을 콜업했다. 데뷔 첫 1군 엔트리 등록이었다.

LG는 1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신민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스틴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발라조빅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문보경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LG는 KBO 역대 6번째로 팀 통산 380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LG는 2회 또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홍창기의 적시 2루타 때 득점했다. 이어 신민재의 희생번트 때 홍창기가 3루에 안착했고, 오스틴의 투수 앞 땅볼 때 발라조빅이 홈으로 던졌으나, 홍창기의 발이 빨랐다. 발라조빅의 야수 선택 및 실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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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2,3루 상황 LG 문보경(왼쪽)이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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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엔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우전 안타와 이유찬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제러드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계속해서 1사 후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6-4, 단숨에 2점 차로 추격했다.

그런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게 박해민이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 쪽으로 몰린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외야를 향해 짧게 날아갔다. 두산의 우익수는 조수행. 박해민은 처음에 단타로 생각한 듯 1루에 안착하려는 움직임만 보였다.

그런데 박해민의 타구를 향해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게 그만 뒤로 빠지면서 담장 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박해민은 그야말로 폭풍 질주를 펼치기 시작했다. 2루를 돌아 3루를 찍은 뒤 홈으로 쇄도한 박해민. 두산도 중계 플레이를 잘하며 홈에 정확하게 송구했으나, 간발의 차로 박해민이 홈플레이트를 더 빨리 슬라이딩을 하면서 쓸어 버렸다. 지난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해민이 개인 통산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만든 순간이었다. 박해민의 올 시즌 6호 홈런.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KBO 리그 5번째이자, KBO 역대 99번째였다. 또 박해민은 KBO 역대 63번째 2100루타 달성에 성공했다. 점수는 7-4가 됐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4회초 1사 3루에서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 때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이후 양 팀 마운드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공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계속해서 7-5, 두 점 차로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결국 LG가 7회말 쐐기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다. 이어 2사 후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리며 8-5를 만들었다.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영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9-5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엔스는 6이닝(108구) 동안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끝에 시즌 13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진성과 함덕주, 유영찬이 1이닝씩 책임졌다. 총 12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안타, 홍창기와 박해민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발라조빅이 5⅔이닝 9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시즌 6번째 패배(2승)를 떠안았다. 이어 최종인(0이닝), 이교휸(1⅓이닝 1실점), 권휘(⅓이닝 1실점), 김호준(0이닝), 박치국(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9안타의 타선에서는 제러드와 김기연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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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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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원 관중(2만 3750석)이 들어찬 잠실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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