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타니 제친 1위 타자' 저지, 54홈런 작렬... '659HR 전설' 이은 NY 레전드 등극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9.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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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오른쪽)가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54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역대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전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저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시즌 54호 홈런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단독 1위를 질주했고 내셔널리그(NL)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도 격차를 2개로 벌렸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J.P. 시어스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볼넷은 얻어낸 저지는 3회 무사 1루에서 시어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4회초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던 저지는 7회 일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저지는 우완 불펜 투수 브랜든 비엘락의 초구 81.8마일(131.6㎞)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7.2마일(172.5㎞), 34도의 발사각을 그린 타구는 129m 비행해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오타니가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야구 역사를 새로 써나가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고 있지만 저지도 만만치 않은 페이스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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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날리는 저지. /AFPBBNews=뉴스1
저지는 올 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0.321, 174안타 54홈런 127볼넷 137타점 116득점, 출루율 0.456, 장타율 0.688, OPS(출루율+장타율) 1.144로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AL에서 홈런은 2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43홈런)와 11개 차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타점과 볼넷, 출루율과 장타율 1위, 득점은 3위에 올라 있다.

NL까지 통틀어도 저지는 홈런과 볼넷, 출루율과 장타율에선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에게 밀리는 건 득점(126개)과 도루(53개)뿐이다.

역대 최초라는 점에서 오타니의 50-50 기록이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타자로서 가치는 결코 저지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매주 선정하는 파워랭킹에서 저지는 최근 9회 연속 타자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

MLB닷컴은 "저지는 지난달 27일부터 16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어내지 못했음에도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면서 "올 시즌 그의 활약이 얼마나 말도 안 될 정도로 좋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8월까지 134경기에서 51홈런을 날리며 통산 2번째 60홈런과 개인 최다인 62홈런을 넘어서는 기록을 기대케 했지만 9월 들어 18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며 주춤했던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베이브 루스에 이어 54홈런 이상 2시즌을 보낸 양키스의 2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659홈런을 날린 베이브 루스는 54홈런 이상 시즌을 4차례나 기록했다.

10-0 대승을 거둔 양키스는 91승 64패를 기록, AL 동부지구 1위를 넘어 리그 전체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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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왼쪽)가 소토를 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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