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이 살인자?"..'보통의 가족' 설경구→장동건, 흔들린 신념 [종합]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배급시사회
CGV용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9.24 16:4924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가 2009년 내놓은 소설 '더 디너'(The Dinner)가 원작이다.
허진호 감독은 "제가 처음 대본을 받고, 그동안 나왔던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읽었다. 기존에 만들어진 영화도 훌륭하고, 제가 이걸 다시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숨길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의 부모들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저도 부모기 때문에 공감이 갔고, 이야기의 틀을 지금 한국 사회에 가지고 와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 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과는 다른 '보통의 가족'이라는 제목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자식 앞에 두 가족이 하는 행동이 보통은 아니다. 근데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통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 제목에서 역설적인 느낌, 반어적인 느낌이 있어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목이 또 다시 영화를 생각하게 하게 하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은 "긴 호흡으로 찍어야 하는 장면이라서 배우들이 많게는 8번이나 똑같은 연기를 계속해야 했다. 화면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우에는 배우들이 다른 배우들이 도움을 줄 정도만 연기하는데 김희애 배우가 화면에 안 나오는데 정말 울기도 하고, 실제 몰입해 주셔서 다음부터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감정 연기를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배우들 덕분에 식사하는 장면이 긴장감 있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설경구는 "해도해도 끝이 안 났고, 100컷 정도 찍었다. 멀리서 식사 장면 찍을 때는 화기애애할 수 있으나 테이블로 가까워질수록 미묘한 균열, 묘한 위화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했고, 장동건 또한 "세심한 감정 표현 때문에 어려운 지점이 있었지만, 네 배우가 함께 식탁에 모여서 꽤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그때 사적으로도 많이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급변하는 감정 연기에 대해 "감정이 갑자기 변한 것 같지만, 사실 '재규'는 처음부터 마지막에 내린 결정처럼 하고 싶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이 모여서 사람의 성격이 되고, 인성이 되고, 가치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며 생각할 때 정답은 분명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다 알고 있는데 맞는 선택인지, 자기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지면서 정답은 중요해지지 않는 거다. 그런 인간의 본성을 표현한 것 같다. '재규'는 어떤 명분이 드러났을 때 오히려 본성을 더 드러내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가족을 지키려는 '연경'으로 분해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내 앞에 직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여자인 것 같다. '보통의 가족' 속 형제는 사회적으로 존경스러운 인물이지만, 이런 문제가 닥쳤을 때 '연경'을 돌게 만드는 행동이 어떻게 보면 관객에게는 통쾌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극 중 '지수'는 동서인 '연경'에게 은근한 무시와 비웃음을 사며 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한다. 수현은 "김희애 배우가 워낙 포스가 있으시니까 뚫고 들어가기 어려웠다. 제가 생각하는 '지수'는 여자로서는 어린 엄마로서 성숙한 엄마를 봤을 때 '이런 감정도 있구나' 알게 되고, 소심하게나마 내 의견을 어필하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이제 신념을 강력하게 호소하는 입장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도, 선배님들도 디테일이 뛰어나시다. (촬영하면서) 힘들기만 하지 않고, 재밌게 찍었다. 늘 촬영장 가는 게 즐거웠다. 생각할수록 더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9일 극장 개봉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 [방송] '26억 사기 피해' 이민우, 스트레스로 안면마비..얼굴에 꽂힌 침 "완치 힘들어" 1분전
- [방송] "돌로 노인 때려 구속+게임 빚 4000만원"..역대급 사연에 서장훈 '일침'[물어보살][★밤TView] 10분전
- [축구] 35살이지만 마음은 신인 "나보다 후배들 대표팀 경력 더 많다" 주민규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 [고양 현장] 22분전
- [방송] '54세' 고현정, 동안 비결은 '유전'..믿기 힘든 80세 母 미모 39분전
- [방송] 천정명, ♥김제이와 아슬아슬 물레질 "여자친구? 자주 보는 편"[이젠 사랑][★밤TView] 47분전
베스트클릭
- 1 임원희, 여친 제니와 열애 중.."10살 연하 고학력자"
- 2 방탄소년단 지민 'Who', 러시아 차트 '올킬'
- 3 '대만서 돌아왔어요' 안지현 치어, 매력 만점 '복귀 인사'
- 4 "왕자의 느낌" 방탄소년단 진, 하이 주얼리 프레드 이벤트 참석
- 5 이시영, 결혼 8년 만 파경..상대는 리틀 백종원
- 6 방탄소년단 정국 'Seven',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통산 600일 진입..亞솔로곡 최초 '新기록'
- 7 '굿데이' 김수현 언급 통편집 NO..지드래곤 "연락 주고받아"[스타이슈]
- 8 '아뿔싸' 오승환 끝내 역대급 대기록 무산 현실화 "본인도 충분히 납득, 스스로 역할 알고 있다"
- 9 'SON 없으니 심각하네' 토트넘, 유효슈팅 '0회' 공격진 무색무취→손흥민 후반 출격 유력... 풀럼과 0-0 '전반 종료'
- 10 '치명적 부상→다리 절뚝였는데' 안세영 '또' 기적 "나는 이제 여왕이다" 선언... 2025년 '4연속 우승' [BWF 전영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