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저리 가!' 저지 56호포 폭발→ML 통합 홈런왕에 '성큼'... 팬들도 "MVP!" 함성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9.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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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25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동안 멈춰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홈런 카운트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왕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저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격했다.


1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저지는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대포를 폭발시켰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어 6구째 몸쪽 낮은 스플리터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걸 공략했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좌측 관중석에 그대로 꽂히는 홈런이 됐다. 저지의 시즌 56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 110.4마일(177.7km), 비거리 407피트(약 124m)의 총알 같은 타구였다. 캡틴의 홈런이 나오자 양키 스타디움을 찾은 양키스의 팬들은 "MVP"를 외치며 커다한 함성으로 그를 반겼다.

이후 저지는 6회 말 1사 후에는 바뀐 투수 키건 에이킨이 승부를 피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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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가 25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 타석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저지는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323을 유지했고, OPS는 1.153에서 1.158로 상승했다. 저지의 홈런포가 나왔음에도 양키스는 3-5로 패배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8월 한때 64홈런 페이스로 달려가던 그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린 후 무려 16경기, 75타석 동안 홈런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회 역전 만루포를 터트리며 시즌 52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22일 오클랜드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렇게 되면서 저지가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산탄데르(44개)와 이미 12개 차로 앞서있는 그는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 오타니와도 3개 차로 달아났다. 23일에는 저지가 먼저 55호포를 날리자 오타니도 곧바로 53호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저지는 올해 타율 0.323(548타수 177안타) 56홈런 139타점 119득점 10도루 OPS 1.15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과 타점, 출루율(0.459), 장타율(0.699), 볼넷(130개) 등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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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애런 저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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