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3-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까지 약 71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토트넘 세 번째 득점의 기점이 되는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했다. 이날 총 슈팅 두 차례와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은 88%(28/32회)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3분 쐐기골의 기점이 되는 슈팅을 때렸다. 박스 바깥 오른쪽,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왼발로 낮게 감아 찬 슛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솔랑키가 세컨볼을 그대로 차 넣어 마무리했다.
현지 매체도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주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솔랑케가 다시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득점 직후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 동료들의 골 세리머니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후반전 내내 햄스트링을 잡는 모습이 보였고 슈팅 과정에서 땅을 차는 듯한 동작이 문제인 듯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손흥민을 빼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약간 절뚝이며 벤치로 들어왔다.
손흥민은 9월 동안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매치까지 무려 7경기를 뛰었다. 몸에 무리가 갈 만한 강행군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걱정거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괜찮냐'는 물음에 "아직 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손흥민이 약간 피곤하다고 말했을 뿐이다. 아직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고 답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