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21세 'K-홀란' 미쳤다! '유럽 정복' 역대급 상승세, 송곳 헤더→리그 최강 격파... 벌써 2골 1도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9.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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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스타트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영보이스전 전반전 결과. 등번호 18 유니폼을 입은 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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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가운데)이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스타트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영보이스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한민국 초대형 공격수 유망주 이영준(21·그라스호퍼 취리히)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4경기에서 세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디펜딩 챔피언 격파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라스호퍼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스타트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에서 영보이스를 1-0으로 꺾었다. 스위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영보이스는 그라스호퍼에 패배하며 11위까지 추락했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영준은 그라스호퍼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유일한 득점을 도왔다. 이영준은 전반 4분 조토 모란디(25)의 득점 당시 헤더 패스로 어시스트를 작렬했다.

193㎝ 장신 공격수의 장점을 제대로 선보였다. 이영준은 높게 뜬 공을 절묘한 헤더 스루패스로 연결했다. 모란디는 상대 뒷공간에 떨어진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도움을 기록한 이영준에게 평점 8.0을 줬다. 결승골을 터트린 모란디(8.5점)와 골키퍼 저스틴 하멜(8.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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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왼쪽)이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득점을 터트린 뒤 달려가고 있다.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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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오른쪽).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홈페이지
연계가 뛰어난 스트라이커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영준은 두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공중볼 경합은 17번이나 시도했다. 이 중 10번을 따내며 그라스호퍼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마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처럼 괴물 같은 피지컬로 유럽 리그 선수들과 수차례 맞붙어 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이영준은 수비 진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번의 가로채기와 한 번의 걷어내기를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5일 시옹과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그라스호퍼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이영준은 4경기에서 2골 1도움째를 기록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출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이영준이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 그라스호퍼는 첫 4경기에서 1무 3패로 고전했다. 이영준 합류 후 그라스호퍼는 8경기에서 2승 2무 4패 승점 8을 올리며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위스 매체 '나우'에 따르면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근로 허가 비자 발급을 기다렸다. 약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이영준의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데뷔와 함께 이영준은 그라스호퍼 에이스로 등극했다. 지난 8일 그라스호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의 선수로 선정됐음을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이영준은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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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호퍼 데뷔골을 터트리고 팬들에게 오른손을 치켜세워 보이는 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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