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최종 시즌 성적은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이 됐다. 부문별로 최종 순위를 매기면 득점은 메이저리그(ML) 전체 1위에 올랐고, 안타 ML 4위-내셔널리그(NL) 2위, 홈런 ML 2위-NL 1위, 타점 ML 2위-NL 1위, 도루 ML 2위-NL 2위, 타율 ML 5위-NL 2위, 출루율 ML 5위-NL 1위, 장타율 ML 2위-NL 2위에 랭크됐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50-50) 대기록을 썼다. 그러나 그 뒤에도 치고 뛰는 걸 멈추지 않았고 사상 최초 55-55에 도전하고 있었다.
또한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두고 경쟁 중이었다. 아라에즈가 4타수 무안타 이상, 오타니가 5타수 3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오타니가 타격왕을 차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라에즈가 3타수 1안타로 최종 타율 0.314로 마감하고 오타니가 4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내셔널리그 타격왕은 아라에즈의 차지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를 여러 차례 다시 쓴 오타니다. 비록 트리플 크라운에는 실패했으나,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홈런과 도루 두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톱2 안에 든 건 1908년 호너스 와그너 1909년 타이 콥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단일 시즌 5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오타니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도 없었다. 종전 기록이 지난해 41홈런 73도루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였다. 반대로 단일 시즌 50홈런을 친 강타자 중에서도 오타니보다 많이 뛴 선수는 없었는데 종전 기록이 2007년 54홈런 24도루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당시 뉴욕 양키스)였다.
연속 도루 성공 기록도 195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톱5에 들었다. 오타니는 최종전까지 도루에 실패하지 않으며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36연속 성공이란 진기록을 남겼다. 이는 1989년 44연속 도루 성공의 빈스 콜먼, 2006년의 39연속, 1975년 데이비 로페스의 38연속 다음인 역대 4위 기록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25홈런 36도루로 각 부문 선두를 달렸는데 이는 1933년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였다. 그전에는 1955년 윌리 메이스만이 후반기 홈런과 도루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불펜 데이로 나선 LA 다저스는 2회 1실점에도 8회 2득점 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종 성적은 98승 64패다. 콜로라도는 2회 말 샘 힐리아드의 우월 솔로포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8회 초 크리스 테일러가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고, 오타니가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2루 주자 오스틴 반스와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해 시즌 59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세스 할버슨이 보크를 범하면서 반스의 역전 득점이 이뤄졌다. 이 점수를 콜로라도가 만회하지 못하며 LA 다저스는 콜로라도전 스윕과 함께 5연승으로 2024년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