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방송화면 |
3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혼한 돌싱남이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상처를 잊고 다시 연애도 하고 싶다"며 "27살에 결혼했다. (전처가) 지인의 친동생이었는데 필리핀 유학 중 만났다. 입대를 해서 4월 말 첫 휴가를 나갔는데 5월 말 임신 소식을 들었다. 아이는 1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처가) 출산 예정일이 12월 초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4월 말 휴가를 나갔는데 아이가 12월 초에 나올 수 없는 일 아닌가. 1월 입대이긴 하지만 만약 1월에 임신을 했다고 해도 12월 출산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음에도 전처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따져 묻지 않았다고.
/사진=KBS Joy 방송화면 |
또 "어느 날 전처에게 알리지 않고 원주 집으로 내려갔는데 아기는 침대에서 자고 있고, 텔레비전 앞에는 치맥을 하던 흔적이 있었다. 어떤 남자도 서 있어서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니까 그 남자가 '내가 왜 나가야 하냐'고 하더라"고 아내의 외도 목격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최악이다. 그러지 마라. 그 남자는 치킨 뼈가 목에 걸린 거냐. 그게 무슨 X소리냐"고 분노했다.
알고 보니 사연자의 전처는 외도 상대방에게 사연자를 이혼한 전 남편이라고 설명했던 것. 사연자는 "전처가 '외로워서 그랬다'고 하더라. 만난 지 한두 달 정도 된 상태였다. 그런데 전처가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이혼하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남자랑 결혼식을 올렸다는 얘기도 들렸다"며 "그런 소식을 들으니 아이를 보러 가기도 어려워졌다. 나는 이후로 몇 번 연애를 했지만 잘 안 됐다.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참기 힘든 일들을 무던하게 넘긴 성품이 대단하다. 외도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전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는 건 성품이 정말 좋고, 너그럽다는 거다. 연애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악조건도 아니다"고 사연자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연애도 결혼도 잘 될 것 같으니 절대 걱정하지 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