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지난달 28일 사직 KIA전에서 3회 말 우중간 안타로 시즌 2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게임은 롯데의 2024시즌 마지막 게임이다.
이날 롯데는 레이예스(지명타자)-황성빈(중견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정훈(1루수)-박승욱(유격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우완 애런 윌커슨이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레이예스가 1번 타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그가 톱타자에 이름을 올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후반기 주로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달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2번 타자로 나왔고, 이날은 한 계단 상승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대한 많이 쳐야 한다"고 웃으며 "혹시라도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을까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서도 "수비 나갈 이유가 없지 않나"고도 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특히 레이예스는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이 보유한 한 시즌 개인 최다안타 기록(201안타) 경신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회 안타를 터트리며 서건창 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KBO 43년 역사상 2번째이자 외국인선수 최초 2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선수 본인은 의욕을 드러냈다. 200안타 달성 후 레이예스는 "202안타가 KBO 신기록인데, 감독, 코치님과 선수단이 배려해준만큼 꼭 달성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에 매 타석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안타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마지막 경기에 2개 이상의 안타를 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1루수 나승엽과 2루수 고승민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김 감독은 "고승민이 햄스트링이 좋지 않고, 나승엽도 손이 좀 좋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신 경기 후반 대타 출전은 가능하다.
롯데 나승엽(가운데)과 고승민(맨 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