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 사진=씨제스 스튜디오 |
2일 방송된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에는 뮤지컬 '애니'에 출연 중인 배우 최은영, 곽보경, 송일국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애니'에서 애니 역을 맡은 최은영, 곽보경은 2013년생으로, 두 사람은 1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애니 역에 합격했다고. 송일국은 "저는 뮤지컬 오디션에 합격한 후 아내 첫 마디가 '여보 당신 성공했네'라고 했다. 남경주 선배와 더블 캐스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남경주 선배님 작품을 많이 봐왔다. 제 여동생이 SBS 공채 2기 출신인데 동생이 남경주 선배님 작품을 보고 나서 배우를 결심했다"며 "도움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첫 작품할 때 남경주 선배님 비디오 보고 똑같이 따라했다. 지금도 선배님 리허설 녹화해서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목표가 '뮤지컬 배우 송일국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아직은 노래가 많이 부족한데 적어도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수준으로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딸 쌍둥이가 갖고 싶어서 이름도 '우리, 나라'로 지어놨었는데 딸들이 생겨서 행복하다"라고 말한 바 있는 송일국은 "너무 흐뭇하고, 딸이 스무 명 생긴 느낌이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넘치고, 너무 잘한다. 성인 연기자들이 반성해야 할 정도다. 제가 감히 말하자면, 유튜브 보면 브로드웨이 영상이 많은데 그거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너무 예쁘고 이런 딸들 있었으면 좋겠다"며 "장모님이 (아내가) 아이 셋 낳을 때 너무 고생한 걸 보셔서 '더 이상 안 되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첫 공연 날인 10월 1일 생일이었다며 "공연이 끝난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면서 "쉬는 날에는 당연히 육아를 한다. 아들 셋이니까 정신없다. 뒤처리만 해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애니'는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부모님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