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ERA 16.20 최승용 vs ERA 8.18 벤자민' 상대전적 이렇게 약한데... 선발로 낙점했나 [WC2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0.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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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웨스 벤자민(왼쪽)과 두산 베어스 최승용. /사진=김진경 대기자
벼랑 끝 최후의 승부.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31)과 두산 베어스의 최승용(23)이 운명의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두산과 KT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전날(2일) 열린 1차전에서는 KT가 두산을 4-0으로 제압했다. 두산이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KT가 웃었다. 이제 두 팀의 운명은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승리하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두산은 최승용, KT는 벤자민을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마크했다. 선발과 구원으로 각 6경기씩 출격했다. 팔꿈치 피로 골절과 4월 충수염(맹장 수술)으로 전반기를 날린 뒤 후반기에 복귀했다.


최승용은 총 27이닝 동안 37피안타(6피홈런) 7볼넷 21탈삼진 19실점(18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3, 피안타율 0.319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차례 해냈다. 올해 정규시즌 KT 상대로는 1경기에 선발 등판, 1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6.20으로 흔들렸다.

비록 상대 전적이 좋지 않지만 2차전 중책을 맡긴 이유. 바로 최근 컨디션 때문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졸 4년차' 최승용을 선발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시즌 마지막날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결정했다. 최승용의 컨디션이 좋다.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SSG 랜더스가 올라오든지, KT가 올라오든지, 누가 올라오든 최승용을 선발로 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승용은 정규시즌 9월 최근 2경기인 KIA전(9월 19일)과 NC전(9월 24일)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최승용이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갈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최승용에게 긴 이닝을 맡긴다기보다는 짧게 써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하겠다. 뒤에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총력전을 펼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 KT는 올해로 한국 무대 3년차, 벤자민이 선발 출격한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총 149⅔이닝 동안 141피안타(28피홈런) 48볼넷 156탈삼진 90실점(77자책) WHIP 1.26, 피안타율 0.244의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0차례 성공.

올해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8.18, 총 11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 6볼넷 16탈삼진 10실점(10자책) 피안타율 0.273의 성적을 냈다. 특히 강승호가 올 시즌 5타수 3안타 1홈런, 허경민이 6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벤자민에 강했다. 그래도 KT가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현재 로테이션상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벤자민의 최근 투구는 9월 28일 키움전으로 4일 휴식을 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의 투수진 운용에 관해 "그나마 쿠에바스가 잘 던져줘서 고영표도 아낄 수 있었다. 소형준의 상태를 보고 괜찮다고 하면 준비시킬 것이다. 고영표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손동현이 잠실구장에서 잘 던진다. 그래서 빠르게 투입했는데, 역시 좋은 피칭을 해줬다. 박영현도 3연투가 가능하다"면서 총력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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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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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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