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흑백요리사' 안유성이 밝힌 #방출 룰 #동갑 최현석 [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10.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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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백수저 안유성
안유성 셰프가 '흑백요리사' 출연에 대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라고 말했다.

4일 유튜브 채널 '백수저 안유성'에는 '(최초 공개) 안유성 셰프가 풀어주는 흑백요리사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안유성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엔 심사위원 출연을 제안하는 줄 알았는데 출전자라고 해서 안 한다고 했다. 3~4개월 동안 출연을 거절했다. 제가 대한민국 명장인데 요리 경연을 하고, 누구한테 심사평을 받으면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 구성을 보면 기라성 같은 셰프들이 백수저 옷을 입고 출연하는데 유독 호남쪽 출연자가 없다고 하더라. '맛의 도시'하면 호남인데 호남쪽 출연자가 없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라도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고, JTBC 본사 가서 PD님과 면접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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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백수저 안유성
'흑백요리사' TOP8 결정전은 흑백 셰프들이 함께 팀을 이루는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미션이 펼쳐졌고, 안유성은 세미 파이널을 앞두고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안유성은 "룰이 공정했다고 하기엔 고민이 많이 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 팀원들과 문제는 전혀 없었고. 그 분들과 지금도 회식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업장을 5개 운영하고 있는데 레스토랑 경영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흔히 말하는 악마의 편집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는데 현장의 상황은 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단지 좀 아쉬운 건 제가 초밥왕인데 인생 음식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식당, 파인 다이닝하시는 셰프님들은 재료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저는 지방에 살기 때문에 식재료 구입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제가 남도 초밥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못 보여드린 게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출된 데 대해 서운한 점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주는 사랑이 더 크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흑백요리사'를 본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8화 레스토랑 미션 때문에 가슴 아플까 봐 보지 말라고 했다. 큰딸이 28살인데, 댓글을 보내주더라. '아빠 너무 멋지게 싸웠다.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해줬다. 자식들한테 상처가 될까 봐 좀 그랬었는데 오히려 애들이 격려해줘서 마음이 괜찮았다"고 울먹였다.

이어 "시청자분들도 제 진정성과 간절함에 대해서 공감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응원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넷플릭스에서 안유성 미방영분을 알려줬는데 많이 봐주셨더라. 묻혀서 떨어지는 것보다는 떨어진 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시청자분들도 마음을 주셨던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섭외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살면서 이런 기회가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안유성은 최현석 셰프와 1971년생 동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최현석 셰프는 워낙 관리도 잘하셨고, 제가 72년생인데 원래 71년생이다. 머리도 염색을 안 한 이유가 40대 후반부터 명장에 도전했는데 너무 어려 보인다고 8번 넘게 떨어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염색 안 하고 갔다. 흰머리도 멋있다고 해주시고, 아직 피부는 탱글탱글하다. 아내 화장품을 같이 쓴다"고 웃었다.

이어 "제 안경이 그렇게 비싸진 않고, 안경점 하시는 지인분이 싸게 해주셨다. 패션왕이라고 하는데 전혀 상상도 못 했다. 고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운동하고, 사우나하고, 내 몸에 대해서 자신 있어야 고객 앞에 나타날 수 있다. 대한민국 명장이니까 고객을 위해 꾸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안유성은 "부자는 아니다. 직원들 먹고살아야 하니까 열심히 하는 중"이라며 "인생 요리가 초밥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우리 아이들 클 때 시간을 못 보낸 게 아쉬웠다. 어머니도 식당을 오래 하셔서 제가 학창 시절 소풍 따라오신 사진이 딱 한 장이다. 그래서 그 사진이 소중했던 거다. 아이들 졸업식 때도 브레이크 타임 당시 짬 내서 사진 한 장 찍은 게 다다. 금전적인 것보다 가족들이 건강하니까 부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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