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LG 공 3개로 스리 아웃이라니... 에르난데스 불펜 초강수도 '무용지물' [준PO1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0.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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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KT전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엔스가 6회초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LG는 KT 선발 고영표를 초반에 좀처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KT는 2회초 문상철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따라가는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4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문보경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지환의 중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현수가 투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5회초 KT는 심우준의 적시 2루타로 또 한 점을 도망갔다. 그러자 LG는 6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 때 장성우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이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했다. 하지만 문보경이 삼진, 오지환이 2루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KT는 고영표가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뒤 김민수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7회말.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는 LG의 베테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빠르게 이닝이 지워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초구 속구에 중견수 뜬공, 박동원 역시 초구 속구에 3루 땅볼, 박해민 역시 초구 속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됐다. 물론 노렸던 공이 들어왔을 때 타자로서 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도 쉽고, 허무하게 물러났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는 상황. LG로서는 최대한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는 게 필요해 보였지만 뼈아픈 삼자 범퇴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8회 소형준, 9회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하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LG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에르난데스를 8회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으나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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