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해진 휠러 7이닝 무실점' 메츠, '약속의 8회' 역전극 썼다... 클리블랜드는 밀워키 초전박살 [MLB PS]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0.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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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브랜든 니모(오른쪽)가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 1차전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뉴욕 메츠가 우승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8회 대역전극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메츠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89승 73패를 거두고도 필라델피아(95승 67패)에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꺾고 올라온 메츠는 필라델피아와 만났다.

경기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던 메츠다. 선발 투수로 나선 센가 코다이(일본)가 1회말 첫 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던진 시속 95.9마일(154.3㎞) 포심 패스트볼이 정타에 맞았다. 발사속도 115.8마일(186.4㎞) 빨랫줄 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엔 잭 휠러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7회까지 111구 역투를 펼치며 1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섰다.


7회까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던 메츠는 휠러가 물러난 뒤 필라델피아의 불펜을 공략했다. 바뀐 투수 제프 호프만을 상대로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중전 안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무사 1,2루 밥상을 차렸고 마크 비엔토스가 1타점 좌적 적시타를 날렸다.

필라델피아는 맷 스트람으로 투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달아오른 메츠의 타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브랜든 니모의 좌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메츠는 피트 알론소의 희생플라이,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중전 안타, J.D. 마르티네스와 스탈링 마르테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센가가 2회까지만 책임지고 물러난 가운데 불펜진으로 잘 버틴 메츠는 8회 필 매튼을 마운드에 올렸다. 슈와버와 트레이 터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매튼은 브라이스 하퍼에게 2루타,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도 알렉 봄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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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를 펼치고 있는 필라델피아 잭 휠러. 휠러는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AFPBBNews=뉴스1
메츠는 9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해리슨 베이더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2사에서 니모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9회말 등판한 라인 스태닉은 2사 1루에서 코디 클레멘스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슈와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0으로 완파했다.

클리블랜드는 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ALDS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사실상 1회에 승부가 갈렸다. 1회말 타일러 홀튼을 상대로 타선이 불을 뿜었다. 스티븐 콴의 2루타와 데이비드 프라이의 볼넷, 호세 라미레스의 땅볼 타구 때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뽑은 클리블랜드는 조쉬 네일러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디트로이트가 리스 올슨으로 빠른 투수 교체에 나섰으나 최악의 수가 됐다. 초구 밋밋하게 존 가운데로 들어간 올슨의 시속 85.7마일(137.9㎞) 슬라이더에 레인 토마스가 강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 홈런이 됐다.

5회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클리블랜드는 6회 승리에 못을 박았다. 볼넷 2개로 얻은 2사 1,2루 기회에서 프라이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태너 바이비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만에 물러났지만 실점은 없었고 뒤이어 나온 4명의 불펜진도 실점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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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스리런 홈런을 날린 클리블랜드 레인 토마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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