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
7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는 '처음 만난 서준이한테 반해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박서준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서준은 "저 자신이 자랑스러운 건 꾸준히 단계를 밟아 왔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는 보조 출연도 해보고 단역부터 시작해서 쭉 해 온 거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은 갑자기 스타가 된 거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첫 주연은 tvN 드라마인데 tvN이 막 시작했을 때라서 신인도 주인공을 시켜줬다. 완전히 잘 나가는 배우들은 tvN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당시 공중파 미니시리즈 조연을 할 건지, tvN 드라마 주인공을 할 건지에 대한 선택지가 있었고, 저는 tvN을 선택해서 '마녀의 연애'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첫 주연작인 만큼 고충도 있었다고. 그는 "근데 너무 힘들었다. 그때 70일 연속 밤새워봤다. '이러다가 죽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20대라서 버틸 수 있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 요즘은 일주일에 2~3일 촬영 안 할 때가 있으니까 긴장감이 떨어진다. 저는 완전히 타이트한 촬영을 했다 보니까 지금은 촬영을 하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가 그렇진 않지만 저는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그 역할이나 이야기가 머릿속에 있으니까 계속 긴장감이 있다. 한 작품 끝날 때까지 다음 작품 대본도 보지 않는다. 현재 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근데 요즘 제작 단계를 보면 빨리 보긴 해야 한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1년 동안 연기를 안 해봤는데 시간이 빨리 가더라"라고 했다.
박서준 /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
이어 "중학교 3학년 때 내 성격이 너무 싫었다. 어렸을 때는 왕따도 좀 당했다. 중학생 때도 자연스럽게 조용한 부류 중 한 명이었다. 그때는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는데 (연기를 시작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얘기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걸 경험하니까 진짜 열심히 했다. 엄마가 아버지 몰래 연기학원을 보내줬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어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 당시 서울예대 경쟁률이 2400대 1 정도였는데 대학교 합격한 후에 아버지가 그때 좀 안심하셨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박서준의 학창 시절에 공감하며 "나도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지옥이었다. (친구들이) '너 남아'라고 했었다. 근데 난 누구를 때리고 이런 성격이 아니고 싸움도 싫었다. 지나고 나니까 누구를 때린 거보다 나은 것 같다. 애들이 참 순수하니까 못된 짓도 순수하게 하지 않냐"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