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뮤직 |
7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선 방탄소년단 RM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M: Right People, Wrong Place)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가 진행됐다. K-팝 다큐멘터리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성대하게 첫선을 보인 것. 'BIFF'는 이 작품에 대해 "앨범 메이킹 필름이면서 아주 특별한 청춘의 일지"라는 평을 남겼다.
이날 야외극장은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RM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팬과 글로벌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본격적인 상영에 앞서 영화를 연출한 이석준 감독, 임수빈 조감독, 정크야드(JNKYRD) 음악 감독을 비롯해 RM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 제작에 참여한 바밍타이거의 산얀(San Yawn), 장세훈 등이 무대 인사에 참석했다.
이석준 감독은 "이 영화는 RM의 깊은 내면의 기록이자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의 기록'이다"라고 밝혔다. 앨범의 제작진은 "이렇게 특별한 공간에서 다같이 RM의 지난 여정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RM과 관객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 RM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되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영상 속 RM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생생한 인간 김남준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라이트'(Right)와 '롱'(Wrong)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변한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나는 '원 오브 더 라이트 피플'(one of the 'Right' people)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영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시작됐다. 관객들은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때로는 웃고 때로는 깊게 공감하며 RM의 지난 청춘의 여정에 발 맞춰 걸었다. 특히 상영이 마무리되자 야외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박수갈채를 쏟아냈고, RM은 '아워 비기스트 보이스, 아미'(OUR BIGGEST VOICE, ARMY)라는 자막으로 팬들을 향해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RM이 솔로 2집을 완성하기까지 약 8개월 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 RM 그리고 인간 김남준의 솔직하고 내밀한 마음을 그렸다. 여기에 감각적인 영상이 더해져 한 편의 아트 필름 같은 분위기를 전한다. 'BIFF'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는 12월 전 세계 극장에서 글로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RM은 작년 12월 11일 현역 입대했으며, 전역 예정일은 내년 6월 10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