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LG에 지명된 서울고 김영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지 |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이 모두 반색한 '156㎞ 파이어볼러' 김영우(19·서울고)가 계약금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LG는 8일 2025년 지명 신인 선수 12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영우는 계약금 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고 출신의 김영우는 키 187㎝ 체중 88㎏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지난 9월 있었던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올해 고교야구에서는 12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 27이닝 3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LG는 "김영우는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와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공의 움직임이 좋은데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속구 각도 좋다"고 설명했다.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이 기대를 한껏 드러낸 유망주이기도 하다. 차 단장은 지명 당시 "나도 투수 출신이었고, 김영우도 투수다. 우리 둘 모두 파이어볼러 출신이다. 지난 6월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는 병원에서 혈압이 156 나왔다"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LG에 지명된 서울고 김영우(가운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염 감독 역시 "우리 팀에 시속 150㎞ 던지는 투수가 드물다. 150㎞를 던지는 투수가 오는 것만 해도 반갑다. 그건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2라운드에서 뽑은 우투우타 투수 겸 내야수 추세현(18·경기상업고)은 1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키 188㎝ 체중 88㎏의 체격 조건을 갖춘 추세현은 타자로 24경기 타율 0.295, 2홈런 13타점 20도루, 투수로는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0, 9이닝 8탈삼진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LG는 "추세현은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타격에 장점을 갖춘 내야수 겸 투수"라면서 "수비 기본기가 좋다. 또 타격 시 스윙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파워도 우수한 타자다. 투수로는 속구 스피드가 있고, 제구력이 안정돼있다"고 지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전주고 포수 이한림(3R)은 1억 1000만 원, 경동고 내야수 이태훈(4R)은 8000만 원, 전주고 외야수 서영준(5R 전체 44번)은 7000만 원, 경북고 내야수 박관우(5R 전체 50번)는 7000만 원에 각각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어 경남고 투수 박시원(6R)은 6000만 원, 창원공고 투수 김종운(7R)은 5000만 원, 덕수고 내야수 우정안(8R)과 부천고 투수 안시후(9R)는 각각 4000만 원, 동원대 투수 고영웅(10R)과 경기항공고 투수 성준서(11R)는 각각 3000만 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