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단이 2024시즌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지난달 20일 강인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8일 기준 19일째 사령탑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막판 8경기에서 대행직을 역임한 공필성(57) 퓨처스 감독도 최근 2군 선수단을 이끌고 일본에 교류전을 하러 넘어간 상황이다.
당초 NC는 신임 사령탑 선임 과정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었다. 강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날 임선남 NC 단장은 "(감독 선임은) 가능한 빠르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제 스프링캠프나 앞으로의 선수단 구성 등 감독님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빨리 선임될수록 좋다"고 했다.
NC 입장에서는 오는 15일부터 마무리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신임 사령탑이 선수단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NC는 2대 이동욱 전 감독은 마무리훈련 8일 전, 강인권 전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이틀 만에 선임했다. 모두 내부 인사였기에 가능했다. 이 감독은 수비코치, 강 감독은 수석코치에서 감독대행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4대 감독 선임은 다소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대한 빨리하면 좋겠다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분들의 일정도 있기 때문에, 우리 일정에만 맞춰서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원치 않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 했다.
만약 내부 인사거나, 외부의 야인이라면 지체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팀에서 감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2010년대 이후로도 한용덕(두산 수석코치→한화 감독), 허문회(키움 수석코치→롯데 감독), 김원형(두산 투수코치→SK 감독) 전 감독 등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앞서 NC는 신임 감독에 대해 "내부 인사나 외부 인사, 외국인 감독 등이 특별히 되고 안 되고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임 단장은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잘 맞고 구단 문화를 잘 이해하는 감독이다. 특히 팀이 추구하는 가치인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강팀'을 함께 만들 분을 찾을 것이다"며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임선남 NC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