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친자' 한석규 "'서울의 달' 이후 30년 만 MBC 복귀"..낡은 입사 계약서 공개 '깜짝'

상암 MBC=한해선 기자 / 입력 : 2024.10.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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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배우 한석규가 '서울의 달' 이후 약 30년 만에 친정 MBC로 컴백, 부녀 스릴러극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선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이하 '이친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송연화 감독,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가 참석했다.


한석규는 "MBC 20기 신인 탤런트 한석규입니다"라고 인사한 후 30년 만의 MBC 복귀 이유와 소감으로 "제가 촬영 내내 들고다닌 게 있다. 이번 작품을 하다가 우연히 제가 MBC에 입사했을 때의 전속 계약서를 발견했다. 종이 색깔이 엔틱하지 않냐"라며 계약서를 꺼내보였다.

이어 그는 "이 당시 최창봉 대표이사님이었다. 저희 엄마 수첩에서 이걸 발견했다. 저에겐 의미가 굉장히 깊은 일이었다. 하필이면 제가 거의 29년 만에 이 계약서를 발견하고 왜 엄마가 이걸 가지고 계셨을까 생각했다. 저에겐 이 일 때문이라도 이 작품이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한석규는 "신구 선생님과 박근형 선생님이 처음처럼 연극을 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기분이 새로웠다. 제가 뒤를 잇는 후배로서 인상깊었다. 촬영 내내 이걸(계약서) 들고 다니면서 속이 부글부글 할 때 이걸 봤다. 송연화 감독 때문에 아주 죽을 뻔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친자'는) '나를 죽여주쇼'라는 마음으로 처음처럼 임했던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1995년에 '호텔'이란 작품을 마지막으로 이후에 영화를 했다. 그때는 영화를 한다는 잰 채하는 마음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서 무대가 어디든 난 연기를 꿈꿨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건방진 마음이 사라졌다. 마침 어제가 한글날이었다. 그 역할('뿌리깊은 나무' 이도 역)도 고맙고 마침 아버지 역할을 만나서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촘촘하고 매력적인 극본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옷소매 붉은 끝동' 공동 연출과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한 송연화 감독이 맡았다.

극 중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빠 장태수로 분했다. 장태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단서들이 예상치도 못한 딸에게 향하자 혼란에 빠지게 된다. 채원빈은 의심받는 딸 장하빈 역을, 오연수는 태수의 전 아내이자 하빈의 엄마인 윤지수 역을 맡았다.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은 '범죄행동분석' 팀으로 함께 수사를 한다. 한예리는 언제나 감정보다는 사실, 사람보다는 사건을 우선하는 이어진 역을, 노재원은 반대로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수사를 펼치는 구대홍 역을 맡았다. 윤경호는 강력반 팀장 오정환으로 분했다.

'이친자' 1회와 2회는 11일과 12일 밤 9시 40분 확대 편성돼 90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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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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