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모국도 기대 접었다! "맨유서 미래가 없어" 텐하흐, 버티는 게 대수일까... 답답한 구단주 "나도 경질 못 해"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10.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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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왼쪽) 맨유 구단주와 에릭 텐 하흐 감독 합성 사진. /사진=기브미스포츠 갈무리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꺾인 것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모국 네덜란드도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믿음을 잃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 기자 판 더 크란이 텐 하흐 감독의 모국 분위기를 전했다"며 "네덜란드에서도 텐 하흐 감독이 곧 경질될 것이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크란은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며칠 동안 매우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현재 네덜란드 모든 사람은 텐 하흐 감독의 미래가 맨유에 없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짐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와 수뇌부들은 지난 8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 6시간 회의 끝에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래트클리프 경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가 회의장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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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두라강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라운드에서 맨유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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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3년 차를 맞았다. 전례 없는 위기가 왔다. 'BBC'에 따르면 맨유의 현 성적은 1989~1990시즌 이후 최악이다. 2024~2025시즌 맨유는 개막 후 7경기에서 단 승점 8 획득에 그쳤다.


하지만 구단주도 당장 텐 하흐 감독 경질은 어렵다. 래트클리프경은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에릭(텐 하흐)을 좋아한다. 심지어 그를 경질하는 건 내 권한 밖이다"라며 "팀을 가장 잘 운영할 방법을 찾는 건 맨유 경영진의 몫이다. 오마르 베라다 최고 경영자(CEO)나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 등 현재 맨유 운영팀은 6월이나 7월부터 합류했다"고 말했다.

래트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나'라는 물음에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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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오른쪽) 맨유 감독이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 전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어 래트클리프 경은 "맨유의 목표는 명확하다. 원래 있어야 할 위치로 되돌리고 싶다"며 "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는 매우 분명하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크게 휘청거렸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전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맨유는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0-3으로 크게 패했다.

허나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맨유는 이번 여름에 주인 의식을 만들었다. 리더십을 바탕으로 하나의 공동체가 됐다"며 "맨유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젊은 선수를 영입해 미래를 대비할 것이다.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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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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