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아내 "子 시안, 한국서 축구 할 수 있을지..험담에 속상"[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10.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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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진 인스타그램
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가 아들 시안 군을 향한 편견의 시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수진 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즐겁게만 했던 취미 축구에서 선수팀 입단 후 진지하게 축구에 임한지도 벌써 5개월이 됐다"며 "선수팀 입단 후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구나. 한없이 부족하구나'라는걸 느끼고 요즘은 지루한 기본기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아빠에게 물어보고 레슨 요청을 하는 걸 보니 축구를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울고 웃는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시안이가 과연 한국에서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PK 실축 이후 엉엉 울면서 걸어 나가는 시안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의 수군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못 넣었다', '이동국 아들이 맞냐'라며 시안 아빠가 선글라스를 쓰고 후드 뒤집어 쓰고 걸어 나가고 있는데 대회 관계자 중 한 사람이 '아무리 천재성이 있으면 뭐하냐? PK는 넣어야지'라고 말하는 걸 듣고 속이 많이 상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수진 씨는 선수일 때 온 국민들에게 욕을 먹었을 때도 후배들이 아닌 자신이 욕을 먹어서 괜찮다고 했던 사람인데 어린 아들이 앞으로 커 가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지 '이래서 축구 안 시키려고 한 건데'라고 말하더라"라며 "그 와중에 초긍정의 엄마는 뒷말은 안 들리고 앞에 천재성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첫걸음에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으로 신이 나서 여기저기 축구장을 열심히 따라다니고 있는 슈퍼 맘인 저도 어제오늘은 생각이 많아져서 자꾸 끄적끄적 적게 된다"며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시안이가 축구를 하려면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견뎌내야 하고 커다란 아빠의 이름을 뛰어넘어야만 할 거다. 그 길이 한참 멀고도 험난하다는 걸 잘 알기에 시안이부터 우리 가족 모두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시안이의 꿈을 지지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국은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수진과 결혼했고, 슬하에 1남 4녀를 뒀다. 이들 가족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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