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대니 레예스(왼쪽)과 LG의 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과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삼성은 레예스를 내보낸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레예스는 정규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144이닝 114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8km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공격적인 피칭이 매력적인 우완 투수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 10이닝 9탈삼진을 기록했다. 대구 홈구장에서는 12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강한 편이었다.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8일 만의 등판으로 임무가 막중하다. 최근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하근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연습 경기 도중 백정현마저 타구에 맞아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빈약해졌다. 3~4선발은 우완 황동재와 좌완 이승현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으로서는 레예스와 원태인이 나가는 경기를 모두 잡고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토종 우완 최원태를 예고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 126⅔이닝 103탈삼진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으로 세부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4월 25일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가 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9월 4경기 평균자책점 5.32로 마감한 최원태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LG 역시 최원태의 호투가 필요하다. LG는 KT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전을 벌이면서 투수 소모가 막심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며 불펜으로 전환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 5경기 전 경기에 등판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플레이오프 선발로 최원태, 디트릭 엔스, 손주영, 임찬규를 예고했다. LG로서는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길게 이닝을 가져가고 타격감이 살아난 타선이 삼성 마운드를 공략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