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결승 도전' 류중일호, 1R도 만만치 않네... 상대팀에 'ML 전체 1순위 톱망주에 KBO MVP도 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0.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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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끈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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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어12 B조 일정. /사진=WBSC 홈페이지
세 대회 연속 프리미어 12 결승전 진출을 노리는 류중일호가 조별 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들이 하나둘씩 엔트리를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된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해야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서지 않는 대회인 만큼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왔다. 2015년 1회 대회 때는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2회 대회 때는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별 라운드 통과도 쉽게 예상하긴 어렵다. 가장 먼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2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일본도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젊은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선수 10명, 대표팀이 처음인 선수 10명,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 8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서 30대는 오로지 겐다 소스케(31·세이부) 한 명뿐이다.

투수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를 필두로 도고 쇼헤이와 타이세이(이상 요미우리), 사카이 히로토(한신), 이토 히로미, 기타야마 코우키(이상 니혼햄), 하야카와 타카히사, 후지히라 쇼마, 스즈키 소라(이상 라쿠텐),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시미즈 타츠야(이상 주니치), 요코야마 리쿠토, 스즈키 쇼타(이상 지바 롯데) 등 13명이 뽑혔다.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 코가 유토(세이부), 사토 토시야(지바 롯데) 등 3명이 안방에 자리잡고, 내야에는 베테랑 겐다를 주축으로 오카모토 카즈마, 요시카와 나오키(이상 요미우리), 마키 슈고(요코하마),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쿠레바야시 코타로(오릭스), 쿠리하라 료야(소프트뱅크) 등 7명이 안착했다. 외야에는 모리시타 쇼타(한신), 사노 케이타(요코하마), 만나미 츄세이, 이소바타 료타(이상 니혼햄),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등 5명이 포진했다.

NPB 일본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56개)을 기록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와 차세대 일본 에이스 사사키 로키(26·지바 롯데)의 불참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스미다다. 올 시즌 26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2.76을 마크한 스미다는 지난해 APBC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라운드 진출에 있어 가장 난적으로 꼽히는 일본전은 B조 3번째 경기로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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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일본 엔트리 28인 명단. /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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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할 호주 엔트리 28인 명단. /사진=호주 야구 대표팀 공식 SNS


한국, 일본, 대만이 1,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크호스' 호주와 도미니카 공화국 엔트리도 심상치 않다. 호주는 지난 10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8인 로스터를 공개했다.

한국에 7:8 굴욕패와 함께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안긴 2023 WBC 대표팀 멤버들이 대거 참가했다. 투수 14명, 타자 14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투수는 팀 애더튼, 조시 가이어, 샘 홀랜드, 존 케네디, 스티브 켄트, 댄 맥그래스, 미치 넌본, 워윅 서폴드, 윌 셰리프, 루이스 쏘프, 블레이크 타운센드, 토드 반 스틴셀, 루크 윌킨스, 코엔 웨인 등이 참가했다. 타자는 포수 라이언 바타글리아, 알렉스 홀, 로비 퍼킨스, 내야수는 제이크 보위, 릭슨 윈그로브, 트래비스 바자나, 제리드 데일, 로비 글렌디닝, 대릴 조지, 리암 스펜스, 외야수는 울리히 보야르스키, 팀 케넬리, 애런 와이트필드, 솔로몬 맥과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2023 WBC 한국전 당시 유격수 로건 웨이드, 선발 투수 잭 오러클린을 제외한 선발 야수 8인과 불펜 8인이 이번에도 모두 승선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메이저리그 톱 유망주 2루수 바자나다.

바자나는 지난 7월 있었던 2024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입단했다. 호주 시드니 태생의 바자나는 오리건 주립대 소속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뛰었다. NCAA 통산 184경기 타율 0.360, 45홈런, 1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호주 태생이자, 2루수로서 최초 전체 1순위에 지명되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빠르게 메이저리그 데뷔도 이룰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예비 메이저리거와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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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도미니카 공화국 야구연맹 공식 SNS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연맹은 공식 SNS를 통해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한 명씩 공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이 KT 위즈의 효자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34)였다.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연맹은 로하스 주니어가 국가의 부름에 응했음을 알리며 스타트를 끊었다.

로하스 주니어는 2017년 KT에 입단해 4시즌 동안 511경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2로 신생팀 KT가 강팀으로 올라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마지막 해였던 2020년에는 142경기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 1.097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고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이때의 성적을 바탕으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으나, 실패를 맛봤다. 이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와 멕시코 리그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KT로 복귀했다. 로하스는 복귀 첫 시즌인 올해에도 144경기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68 OPS 0.989로 KT의 극적인 가을야구를 견인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후 메이저리그 경력의 3루수 켈빈 구티에레즈(30)와 좌완 투수 호세 데 파울라(36)의 합류를 알렸다.

이에 맞설 류중일호 35인 엔트리도 11일 공개됐다. 구단별로 LG 6명, KT 4명, SSG 2명, NC 3명, 두산 4명, KIA 7명, 롯데 2명, 삼성 4명, 한화 1명, 키움 2명 등이 뽑혔다. 전력 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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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참가할 대표팀 35인 명단.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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