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탓 1등'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가서 매과이어 욕할까... "맨유행 NO→삼사자 군단과 협상 급물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0.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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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나선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51)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빌트'는 12일(한국시간) "투헬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두고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투헬과 잉글랜드축구협회의 협상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 아마도 빠르게 합의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24 결승전 패배를 끝으로 8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했다. 아일랜드 출신 리 카슬리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전날 그리스에 1-2로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다면 스벤 에릭손(2000~2006년), 파비오 카펠로 감독(2007~2012년) 이후 잉글랜드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된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투헬은 현재 휴식 중이다. 최근 맨유 부임설이 돌았지만 최근 맨유 내부 회의 끝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맨유행은 멀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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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팀 토크'는 지난 10일 "텐 하흐 감독의 경질과 유임을 두고 맨유 수뇌부의 의견이 달랐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해임을 주장했지만 댄 애쉬워스 디렉터와 오마르 베라다 CEO는 텐 하흐의 유임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랫클리프 구단주도 고심 끝에 텐 하흐 감독을 믿기로 결심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을 데려오려는 그의 계획은 멀어진 셈이다. 매체는 "랫클리프 구단주는 다른 운영진의 결정이 맨유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믿었다"고 설명했다. 당장 텐 하흐 감독의 경질과 투헬 감독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맨유 팬들은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투헬 감독을 향한 맨유의 관심은 일찍이 시작됐다. 이미 올 시즌 전 맨유는 투헬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탠다드'에 따르면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투헬 감독과 만나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실직 이후 맨유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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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맨유는 투헬에 대해 '즉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맨유 유임이 결정되고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새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금껏 팬들이 예측 못 한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간다면 특유의 선수 탓과 공개 비난을 계속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은 뮌헨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선수들을 노골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특히 김민재를 향해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김민재가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탐욕스러웠다. 공격적으로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PK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또 욕심을 부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앙 수비진은 마크 매과이어를 비롯해 존 스톤스,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레비 콜윌 등이 맡고 있다. '제2의 김민재 사례'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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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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