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사진=KBL 제공 |
DB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75로 꺾었다. 이로써 DB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4강에 오른 뒤 결승 진출에도 성공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KBL 10개 구단에 상무까지 총 11팀이 참가했다.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4강에 올랐다. DB는 D조 1위, 현대모비스는 C조 1위를 기록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선 DB가 웃었다.
이날 DB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골고루 공격 임무를 맡았다. 이 가운데 김종규가 16점으로 팀 최고 득점을 올렸다. 이관희도 12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선 알바노는 15점, 로버트 카터는 11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28점을 몰아쳤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DB는 다른 4강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KT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DB는 1쿼터 스코어 19-14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누아쿠가 중심을 잡았고 이관희는 외곽슛을 터뜨려 상대 시선을 분산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이우석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2쿼터에는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DB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관희와 김시래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까지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2쿼터 6분20초에는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시켜 30-16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도 함지훈과 김국찬의 활약을 앞세워 25-35로 따라붙었다.
DB는 2쿼터 막판 로버트 카터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관희와 김종규, 알바노도 돌아가며 득점을 추가했다. DB는 전반을 46-15로 마쳤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관희(왼쪽). /사진=KBL 제공 |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연속 득점, 이우석도 결정적인 3점슛을 넣고 포효했다. 베테랑 함지훈도 3점슛으로 한 몫 해냈다. 격차는 55-60으로 좁혀졌다. DB는 1분32초 이용우의 3점슛에 힘입어 상대의 좋은 흐름을 한 번 끊었다. 김시래도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4쿼터 점수 65-59. 추격을 허용한 DB이지만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가 3분간 3득점에 묶여 있는 사이 카터와 김시래가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중반 김종규의 득점으로 73-64가 됐다.
현대모비스도 막판 힘을 냈다. 이우석의 활약이 좋았다. 3분52초 득점에 성공한 뒤 결정적인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다. 이우석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득점에 73-7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DB는 무너지지 않았다. 1분여를 남기고 알바노가 중요한 득점을 올려 스리를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상대 공격을 막아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