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탈락-LG 김범석 승선' PO 최종 엔트리 확정! 22년 만의 맞대결 불붙는다 [공식발표]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0.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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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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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처음 맞붙는다.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의 '돌부처' 오승환(42·삼성)은 끝내 최종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반면 LG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했다.

삼성과 LG는 13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양 팀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하루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각각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 등 최종 엔트리 40인을 공개했다.


삼성은 투수조를 이상민, 원태인, 이승현, 김태훈, 김윤수, 이승민, 데니 레예스, 임창민, 이호성, 최채흥, 이승현, 황동재, 김재윤, 송은범 등 14명으로 꾸렸다.

오승환과 외국인 1선발 코너 시볼드는 예고대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오승환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불발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지난달 23일 오승환의 1군 엔트리 제외 당시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현시점에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를 봤을 때 1이닝도 버거운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오승환은 후반기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타다가 정규시즌을 58경기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55이닝 75피안타(9피홈런) 21볼넷 4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9, 피안타율 0.321로 마무리했다.


코너는 지난달 부상이 문제였다. 9월 12일 오른쪽 견갑골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코너는 최근까지도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코너가 지난주 검진 때도 통증을 호소했다. 지금 당장은 뛰기 어려운 상태"라며 "아직 공만 가볍게 던지는 수준이다. 불펜 투구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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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송은범(가운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런 가운데 우완 송은범의 합류가 눈에 띈다. 송은범은 통산 689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으로 오승환이 없어 아쉬운 경험적인 부분을 메울 적임자로 여겨진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종료 후 LG에서 방출돼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 7월 삼성과 총액 8000만 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현역으로 복귀했다.

송은범은 2003년 데뷔 후 2012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한화 이글스, 2019~2022년 LG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다. 올해 삼성에서는 9경기 동안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1.08로 쏠쏠한 활약을 했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는 데도 성공했다.

야수에서는 포수가 3명인 것이 눈에 띈다. 주전 포수 강민호, 백업에는 이병헌과 김민수가 마스크를 쓴다. 올 시즌 강민호는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1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강민호가 지명타자로 체력을 안배하는 동안에는 이병헌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95경기 타율 0.248(145타수 36안타) OPS 0.632로 타격은 좋지 않으나, 안정적인 수비로 제2 포수 자리를 꿰찼다. 29.8%에 달하는 도루 저지율도 좋지만, 현재 삼성 투수들의 강점을 가장 잘 활용할 줄 아는 포수로 평가받는다.

김민수도 안정적인 블로킹과 도루 저지율(통산 40.2%)로 경기 후반 수비를 맡길 수 있는 포수다. 그런 만큼 경기 후반 강민호와 이병헌이 출루한 후 혹은 타석에서 대주자 혹은 대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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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민호, 이병헌, 김민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내야수는 르윈 디아즈, 이재현, 안주형, 류지혁, 김영웅, 전병우, 김지찬, 박병호 등 8명, 외야수는 구자욱, 이성규, 윤정빈, 김헌곤, 김성윤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LG는 투수 14명 야수 16명으로 명단을 꾸렸다. 디트릭 엔스,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으로 선발진을 꾸리는 가운데 김유영, 함덕주, 김대현, 정우영, 백승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이종준, 김진성, 이지강, 유영찬이 뒤를 받친다.

야수진에서는 유망주 김범석의 합류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김범석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해 타격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군 10경기, 올해 정규시즌 70경기 타율 0.241(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 OPS 0.683을 기록하는 등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LG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난해 경험으로 데리고 있었는데, 올해는 (이)영빈이도 있고, (이)주헌이도 있다. (김)범석이는 지난 시즌에 특혜를 받았다.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능력인데, 결국 본인이 못 잡은 거다. 지금부터 경쟁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훈련 기간에도 지켜본 뒤 코치진과 의논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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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대니 레예스(왼쪽)과 LG의 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범석의 합류로 일발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LG는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 작전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

1차전 선발로는 삼성은 레예스, LG는 최원태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정규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144이닝 114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8km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공격적인 피칭이 매력적인 우완 투수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 10이닝 9탈삼진을 기록했다. 대구 홈구장에서는 12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강한 편이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 126⅔이닝 103탈삼진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으로 세부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4월 25일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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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최종 30인 엔트리 명단.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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