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NO→맨유 새 감독 후보 떴다, 텐 하흐 경질되면 'UCL 준우승' 테르지치 접촉... 경영진 논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10.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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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사령탑 후보와 관련해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영국 트라이벌풋볼은 13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내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전 감독인 에딘 테르지치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맨유 차기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 등 여러 명장이 거론됐으나 테르지치 이름은 크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맨유와 연결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는 텐 하흐를 당장 경질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팀 성적이 계속 나빠질 상황을 대비해 차기 감독 후보를 고르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맨유 경영진은 비상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국적의 테르지치는 떠오르는 명장으로 꼽힌다. 베식타스(튀르키예), 웨스트햄(잉글랜드), 도르트문트 등에서 수석코치 경험을 쌓은 뒤 도르트문트 감독대행을 거쳐, 2022년 도르트문트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해까지 3년간 팀을 이끄는 동안 독일 슈퍼컵과 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 또 지난 시즌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부진한 리그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는 리그 5위에 그쳤다. 이에 재계약 협상 속도가 늦어졌고, 결국 테르지치는 자진사임했다. 현재 소속팀이 없어 큰 문제 없이 다음 팀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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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테르지치 감독. /AFPBBNews=뉴스1
다시 한 번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돌고 있다.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맨유는 2승2무3패(승점 14)로 리그 14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도 잊혀졌다. 텐 하흐 감독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맨유는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로 무려 6억 파운드(1조 600억 원)를 썼다. 올해 여름에도 맨유는 1억 8000만 파운드(약 3180억 원)라는 거금을 썼다. 죠수아 지르크지,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연스레 경질설도 터져나왔다.

일단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앞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 아스톤빌라(잉글랜드)전 2경기 결과를 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 2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2무를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나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패하지 않았다. 다만 맨유는 빠르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더욱 위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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