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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캡쳐 |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37년 차'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이혼 상담 논의를 나눈 후 두 아들에게 이혼 얘기를 꺼낸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할리는 이혼 상담 논의를 마친 후 명현숙이 보는 앞에서 거침없이 이혼 합의서를 써 내려갔다. 반면 명현숙은 자녀들에게 상처 주는 것을 걱정하며 끝내 이혼 합의서를 작성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두 아들을 거실에 불러내 "너희들과 함께 이야기할 게 있다.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혼을 할까 생각 중이다"라며 이혼 서류를 꺼내보였다.
갑작스러운 이혼 발언에 첫째 아들 재익은 "저희들이랑 미리 상의해 보는게 맞지 않았냐. 우리가 그래도 아들들인데"라며 논의에서 빠진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반면 명현숙은 아들 앞에서도 "사실 엄마는 아직 확신이 안 든다. 너희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좀 더 생각을 깊이 해야할 것 같다"라며 이혼에 대한 여전한 망설임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둘째 아들 재욱은 "그래도 엄마가 여태까지 아빠 옆에서 도와주고 그랬던 적이 많지 않냐"라며 할리의 이혼 결심을 회유하고자 했다. 그러나 할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우리 가족에게 불행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 가족한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아"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재익은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라며 "아빠는 그냥 회피하려고 하는 거 잖아요. 도망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저희 집 신조가 '가족은 지상의 천국'이지 않냐"라는 직언과 함께 부모의 이혼을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