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강유림이 스타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강유림은 최근 삼성생명의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시즌에는 많이 위축돼있었고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지금은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대 시절 대학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이름을 날린 강유림은 프로 입단 후 포지션을 바꿔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된 후 2022~23시즌에는 30경기에서 평균 34분 2초를 뛰며 12.8득점, 5.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36.7%로 이 부문 리그 전체 5위였다.
이에 강유림은 시즌 종료 후 기량발전상(MIP)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대체선수로 발탁돼 태극마크도 달았다. 그야말로 대학선수 신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삼성생명 강유림(오른쪽)이 2022~23시즌 WKBL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했다. /사진=WKBL |
앞선 시즌을 돌아본 강유림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저번 시즌에 발바닥이 아팠다"며 "이전에 잘했던 시즌에는 운동을 많이 했다. 혼자서 나와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민큼의 연습량을 못 채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 '연습을 많이 못했으니 못하겠지' 하는 생각에 갇혀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저하는 마음은 경기에서도 나왔다. 강유림은 "슛이 몇 개 안 들어가면 주저하게 됐다"며 "이게 내 문제점이니까 항상 자신감을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에서 승격한 하상윤 감독은 강유림에게 속공에서 빠르게 공격을 연결하라는 주문을 했다. 강유림은 "속공으로 연결하는 공격, 그리고 수비에서는 좀 더 타이트하게 붙어서 쉽게 볼을 못 잡게 하는 걸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강유림이 2024 박신자컵에서 뛰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삼성생명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2위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1차전을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3연패로 물러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강유림은 "플레이오프는 정말 다르다. 치열하고 공 하나하나, 리바운드 하나 너무 중요하다"며 "시즌과 다르다는 걸 느꼈는데 챔피언결정전을 한번도 못 올라가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2020~21시즌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맏언니 배혜윤(35)부터 강유림보다 6살 어린 조수아(21)까지도 우승반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 시즌에 오는 바람에 이를 받지 못했고, 수여식을 지켜봐야 했다. 강유림은 "당연히 부럽다. 다들 하나씩 있을 거다"고 말하며 "이번 시즌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는) 아직 먼 얘기라 와닿진 않는다"고 한 강유림은 "개막전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그것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너무 빠르고,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재밌게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삼성생명 강유림. /사진=용인 삼성생명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