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지난 9일 전국체전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시작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7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금메달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 협회를 향해 참아왔던 작심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협회가 국제대회에서 경기화, 라켓까지 후원사 용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후원사 신발을 신는 불편함을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두 달 만에 복귀한 안세영은 국제대회가 아닌 국내 대회라 본인이 신고 싶은 경기화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13일 오전 덴마크 오픈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의 경기력 향상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 이후의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와 일본 요넥스·요넥스코리아는 그간 열린 자세로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했다.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고, 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후원사 용품과 관련해 규정을 바꿀 가능성도 내비쳤다. 협회는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사정에 따라 부분적, 제한적,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고 했다.
또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안세영.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