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결국 '감독 없이' 마무리훈련 시작, 그래도 "캠프 때문에 이른 선임 안 좋아" 속도전 없다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0.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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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NC의 마무리훈련이 열리는 창원NC파크. /사진=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가 내년 시즌을 위한 첫 걸음인 마무리훈련을 시작했다. 결국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로 진행하게 됐다.

NC는 15일부터 11월 말까지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마무리훈련 'CAMP 1'을 진행한다. NC의 마무리캠프는 1, 2군을 합쳐 총 26명이 참가하며, 일부 선수는 같은 날부터 시작하는 울산-KBO Fall League에도 나선다.


캠프 첫날인 15일, 창원NC파크에는 오전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일부 선수들이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고, 야수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훈련을 출발했다. 야수조는 오후 수비 기본기 훈련과 타격 연습, 투수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NC의 최대 이슈는 바로 감독 선임이다. NC는 시즌 막판인 지난달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강인권(52)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당시 임선남 단장은 "연패 한 번 했다고 (감독을) 교체하는 건 사실 내키지 않았다"면서도 "5강 탈락이 확정된 후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이유를 전했다.

당초 NC는 신임 사령탑 선임 과정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었다. 강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날 임선남 NC 단장은 "(감독 선임은) 가능한 빠르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제 스프링캠프나 앞으로의 선수단 구성 등 감독님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빨리 선임될수록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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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전 NC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후 10월 초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임 단장은 "최대한 빨리하면 좋겠다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분들의 일정도 있기 때문에, 우리 일정에만 맞춰서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원치 않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 했다. 만약 내부 인사거나, 외부의 야인이라면 지체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팀(KIA, 삼성, LG)에서 감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임 단장은 마무리훈련에 대해 "예정대로 시작하려고 한다. 그전까지 (감독이) 선임이 될지는 지금 단계에서 얘기하기가 아직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만약 마무리훈련 시작 전까지 감독 선임이 되지 않는다면 캠프는 파트별 코치들이 지휘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그 말대로 NC는 첫날 훈련에서 투수 부문에서 이용훈 코치, 배터리는 윤수강 코치, 타격은 송지만·전민수 코치, 수비는 진종길 코치, 주루에서는 전상렬·이종욱 코치가 맡아서 할 예정이다. 강 전 감독 계약해지 이후 만들어진 구성에서 바뀌지 않았다.

NC 관계자는 "새 감독님이 오셔서 선수들을 보면 좋겠지만, 교육리그도 있고 해서 현재 마무리훈련에 남은 선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무리캠프 때문에 감독을 급하게 선임하는 건 구단의 방향과 맞지 않다"고도 했다.

선수들도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 김휘집은 "선장이 바뀌기 때문에 그 방향에 선원들이 한마음을 모아서 가야 한다. 거기에 내 몫이 있으면 준비해보려 한다"고 했고, 서호철은 "새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서 오버해서 뭘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내 할 걸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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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서호철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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