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LG 염경엽 감독, 심판 오심 작심 비판 왜? "심판이 좌지우지해선 안 돼,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 [PO2 현장]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0.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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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연패를 당한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심판의 체크 스윙 판정에 분을 감추지 못하며 작심 비판을 했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친 탓일까. LG는 불펜이 무너지고 타선도 이렇다 할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경기 연속 내주고 말았다. 1차전에서 4-10으로 패한 뒤 5-10으로 무너졌다.

이제 LG는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더 패해도 올해 야구를 마감한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LG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물론 경기력에서 패했지만, LG 입장에서는 결정적으로 아쉬운 한 장면이 있었다. LG가 1-2로 뒤진 채 끌려가던 3회말. 삼성의 2사 1루 기회. 타석에 디아즈가 섰다.


디아즈는 손주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에 반응하며 배트를 돌리는 듯하다가 다시 거둬들였다. 중계화면 방송상, 디아즈의 배트가 돌아간 것처럼 보였으나, 이용현 3루심은 디아즈의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판단해 볼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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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삼성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기에 앞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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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5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만약 헛스윙이 선언됐다면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계속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디아즈는 5구째 파울 이후 6구째를 공략해 우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때 LG 야수들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1루 주자 이성규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점수는 3-1이 됐다. 결국 삼성은 7점을 더 뽑은 끝에 10-4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실점을 쉽게 하면서,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고, 어려운 경기가 됐다. 이제 저희 홈으로 돌아간다. 저희의 야구를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염 감독은 손주영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 초반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면서 투구 수가 많아진 것을 빼놓고는 잘 던졌다. 1회 빗맞은 안타와 중계 플레이를 하기 전 심판진의 실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고 밝혔다. 이날 손주영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마크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심판이 좀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다.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더욱 집중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만약 거기에서 삼진으로 끝났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다.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데"라며 분노의 감정과 함께 작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남은 3경기를 모두 다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염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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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5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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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삼성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기에 앞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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