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털보 주니어' 김동현 깜짝 스타팅, 에이스 허훈 막는다... 전창진 감독 "잘 막느냐에 따라 차이 날 것"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0.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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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동현(왼쪽)과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악재를 가지고 개막전을 치르는 부산 KCC 이지스. '농구인 2세' 김동현(22)이 깜짝 스타팅으로 출격해 상대 에이스를 상대한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에는 KCC가 4승 1패로 우승하며 부산 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KCC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2020~21시즌 KCC에서 뛰며 좋은 실력을 보여줬던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개막전을 앞두고 퇴출됐다. 급하게 '저니맨' 리온 윌리엄스를 데려왔지만,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첫 경기에서는 뛸 수 없다. 여기에 지난해 플레이오프의 영웅 송교창(손가락)과 최준용(발바닥)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오지 못한다.

이런 악재 속에 시즌을 맞이하게 된 전창진 KCC 감독은 "개막전부터 자신있게 해야되는데 우는 소리나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울어봐야 뭐하나"며 시즌을 맞이하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날 KCC는 김동현-허웅-전준범-디온테 버튼-이승현의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외국인 선수의 합류가 늦어지며 스몰 라인업을 가져가는 가운데, 김동현의 출격이 눈에 띈다.


용산고-연세대 출신인 김동현은 아버지가 김승기(52) 고양 소노 감독이고, 형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진모(26)인 '농구인 가족'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사회자의 착각으로 아버지 김 감독의 현역 시절 별명 '터보가드'와 비슷한 '털보 주니어'라는 별명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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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동현이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사진=부산 KCC 제공
1학년을 마치고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김동현은 2021년 KCC에 1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첫해 4경기에 나온 그는 2022~23시즌에는 18경기, 평균 11분 9초를 뛰며 2.9득점 1.2리바운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3x3 농구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나갔지만, 당시 체중이 7kg이나 빠지는 등 고생이 심했다. 이에 시즌 들어서는 15경기, 평균 5분 55초 출전에 그쳤다. 이전 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 1경기라도 나왔지만, 팀이 우승을 차지한 2023~24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벤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그래도 김동현은 비시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에 나섰다. 전 감독은 태백 전지훈련에서 직접 "준비를 잘해가지고 들어왔다"는 칭찬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라"는 조언을 남겼다.

전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김동현이 처음 나가서 허훈을 막는다"고 전했다. 허훈은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를 흔들었던 에이스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전 감독은 믿음을 주기로 했다. 그는 "거기서 어느 정도 경기를 잘 끌고가느냐 없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KT는 허훈-한희원-문성곤-레이션 해먼즈-하윤기가 스타팅으로 나간다. KBL 컵대회에서 손목이 좋지 않았던 허훈에 대해 송영진 KT 감독은 "슈팅 연습 미리 했는데, 다른 때보다 안 좋은 것 같다. 들어갔을 때도 물어봤는데 시원하게 대답 못하더라"며 "내일 경기가 있고, 손목 아프지 않더라도 상황이 되면 시간 배분하려는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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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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