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구 완벽투→팬들은 레예스를 연호했다', 코치 2번 돌려보내고 7이닝 무실점 역투 [PO4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0.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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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말 병살타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데니 레예스(28)가 삼성 라이온즈의 최강 에이스로 변모했다. 가을야구 들어 12⅔이닝 동안 3실점(1자책)으로 짠물 투구를 뽐냈다.

레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코너 시볼드와 원태인에 비해 다소 밀렸던 레예스지만 1차전 중책을 맡아 6⅔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코너의 부상으로 사흘 휴식 후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101구나 던진 레예스지만 2차전과 4차전이 한 차례씩 우천 취소되며 이틀의 휴식일을 벌었다. 결국 닷새를 쉬고 정상적인 몸 상태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이날 5차전 선발로 예고된 원태인까지 불펜 대기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승리를 확신했을 때 삼성의 에이스를 통해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좋은 건 레예스의 호투였다. 박 감독은 "저번처럼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 6이닝을 던져주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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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가 19일 PO 4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2회 연달아 주자를 내보냈지만 포수 강민호의 도움을 받았다. 1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홍창기의 2루 도루를 강민호가 저지했다. 이후 레예스는 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끝냈다. 2회엔 1사에서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번에도 강민호가 도루를 시도하는 오지환을 완벽한 송구로 막아냈고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후에도 박동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호투를 이어갔다.

안방마님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레예스는 3,4,5회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앞세워 LG 타자들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투구수가 90개를 넘어간 6회가 고비였다. 1사에서 7구 승부 끝에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고 대주자 김대원에게 두 차례 견제를 했음에도 결국 2루를 내줬다.

좌타자 홍창기를 맞아 정대현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불펜에선 좌투수가 몸을 풀고 있었으나 레예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어 몸에 맞는 공까지 나왔고 다시 한 번 투수 코치가 레예스를 찾았으나 이번에도 교체는 없었다.

자칫 과한 믿음이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상황. 레예스는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신민재에게 연이어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냈다. 결과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오스틴-김현수-오지환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다시 포효했다. 3루 측 삼성 응원석의 팬들은 기립박수해 레예스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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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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